한국엔 벌써 가을이 깊어지고

 

또 단풍이 저마다의 색으로 팔랑입니다.

 

이런 날

 

예레미아2:13절을 읽으며 다시 주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참으로 나의 백성이 두 가지 악을 저질렀다.

  하나는, 생수의 원천인 나를 버린 것이고

  또 하나는, 자신을 위해 웅덩이들,

  곧 물을 담지 못하는 터진 웅덩이를 판 것이다."

 

참으로 가슴 아픈 말씀입니다만 제가 수시로 이런저런 이유로 이스라엘 백성이 저지를 두 가지 악을 행합니다.

 

오직 주께서 오래 참으심으로 아침마다 생명이 보전됨에 대해 감사를 드립니다.

 

아멘!

 

새 생명 교회의 모든 식구들에게

또 김좌근 목사님,이원희 사모님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총총하시길 우리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첨부 파일은 딸 다진이가 쓴 독후감상문입니다.

  거제신문에 투고를 해서 최우수를 받았나봐요!  ^^

김좌근

2010.10.26
11:08:27
근수 형제님,
이곳도 단풍이 정말 아름답게 물들어 갑니다.
가을의 경치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연속되는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은혜와 사랑은 끝이 없으니
무어라 감사할 지 모르는 것이 우리 인생인가 합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무궁하시므로 우리가 진멸되지 아니함이니이다. 이것들이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 라는 애가 3:22-23의 말씀이 새롭게 느껴지는군요.

아참 안타깝게도 다진이의 글은 hwp파일로 되어서 읽을 수가 없는데 누가 좀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근수

2010.10.26
17:35:26
그렇습니다.

여호와의 인자와 크신 긍휼로 말미암아

다시 일어나서 아바,아버지(Abba, Father) 앞으로 갑니다.

또한 우린 영광 받기로 예비된 긍휼의 그릇이기도 하고요!


* 아래 다진이의 글을 올려 놓았습니다.

자식 자랑이 팔불출이라는데 아마 선배님은 이해해 주시리라 믿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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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부 최우수 = 박다진(옥포2동)  사막에 숲이 있다를 읽고


징베이탕의 노래여 멈추지 말아라


   여름 매미소릴 들으며 읽은 책이 바로 <사막에 숲이 있다>란 책이다. 이산화탄소 감축정책이 나라마다 앞 다투어 추진되고 있는 이 시대에 자연녹화에 대해 약간의 관심을 가지고 있던 터라 더욱 마음 끌림 속에 읽었던 것 같다.

나에게 있어 사막이라 할 때 떠오르는 그림은 쎙떽쥐베리가 어른들을 위해 쓴 동화<어린왕자>의 주인공 어린왕자가 맹독(猛毒)을 가진 노란 뱀에게 물려 사라진 쓸쓸하기만 한 모래사막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막에 '숲'이 있다고 한다.

"사막에 숲이 있다고?"

대학을 갓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 사막은 간간히 낙타를 몰고 물건들을 팔러 다니는 대상(隊商)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오아시스가 섬처럼 펼쳐지고 그 외의 땅은 풀 한포기 자라날 수 없는 황무지와 같은 곳이었다. 사전에도 사막은 식물이 자라기 힘든 지역이라고 정의하며 영화나 텔레비전의 다큐멘터리프로에서도 사막은 식물뿐 아니라 동물, 사람조차 살기 힘든 곳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렇듯 풀 한포기 살기 어렵다는 곳에 숲이라니….
한국, 나아가 태평양 건너 미국까지 날아간다는 황사의 근원지로 중국 4대 사막중 하나인 네이멍구에 있는 마오우쑤 사막, 그중에서도 버림받은 땅인 징베이탕 지역에 외로이 살아가는 바이완샹이란 청년의 딱한 사정을 들은 인위쩐의 아버지는 자신의 꽃다운 딸을 바이완샹의 배필로 엮어주기 위해 그녀를 사막 한 가운데 내려두고 노새를 타고 사라져 버린다. 그때 그녀의 나이는 갓 스물이었다.
마오우쑤 사막의 징베이탕은 우물도, 새도, 풀도, 사람의 발자국도 없는 죽음의 땅이었다. 이러한 사막에 버려진 현실을 믿을 수 없는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도 없는 사막을 헤매었다. 혹, 집을 찾지 못한다 해도 사막보다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그녀는 모래언덕을 넘고 또 넘었다. 하지만 바이완샹의 순한 송아지 같은 눈망울이 그녀의 발목을 잡았다.
세상이 무너진 것과 같은 절망감으로 앓아누웠던 인위쩐이 기운을 차리고 일어나 운명의 남편에게 처음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여기에 꽃을 심으면 안 될까요?"

사막에 꽃과 나무가 자라면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되리라는 생각으로 그녀는 바이완샹과 모래와 바람과 함께 어우러진 삶을 시작한다. 먼저 그들은 묘목을 구하기 위해 징베이탕에서 70리나 떨어진 허난향으로 떠난다.

돈이 한 푼도 없는 두 사람은 묘목 상에서 하루 종일 묘목 나르는 일을 해주고 그 대가로 백양나무 묘목 서른 그루를 얻어 마치 그들 부부가 낳은 아이처럼 등에 업고 와서 사막에 심었다. 하지만 인위쩐의 간절한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서운 사막의 모래바람에 나무들은 단 한그루도 살지 못하고 다 죽어버린다.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그들이었기에 할 줄 아는 것이라고는 나무 심는 것 밖에 없어서 나무를 심었다고 하지만 나의 눈에 그들은 "포기"라는 말을 모르는 것 같았다.
그럭저럭 몇 번의 실패를 통해 그들은 사막에 나무 심는 법을 터득하게 되며, 사막에서 나무를 심을 때는 오후에 모래 구덩이를 아주 깊이 파고 묘목을 심은 뒤 그들이 뿌리를 내릴 때까지 2-3년간 계속 물을 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면 나무는 스스로의 생명력에 의해 살아나게 된다는 단순한 비법을 깨닫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나무들을 죽여야만 했던지! 양수기가 없던 그때 오직 물 양동이 하나로 사막에 심은 나무들을 위해 물을 긷고 또 길어 나르는 그들의 모습은 어떤 난관을 만날 때 쉽게 포기하고 절망하는 나에게 커다란 경고로 다가오기도 했다.

그리고 자라난 나무들을 위해서는 방풍벽을 쳐주어야 한다는 사실도 체험으로 알게 된 어느 날 인위쩐은 사막에 난 풀을 보고 다가가 살짝 뽑아 본다. 놀랍게도 5 cm의 어른 엄지손가락만한 녹색의 잎을 키우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그 풀은 500m까지 물기가 있는 곳을 향해 뿌리를 뻗어있고 뿌리에서 실처럼 뻗어난 잔뿌리들에 아주 작은 모래알들이 얽혀 있는 것을 보고 인위쩐은 나무를 살리기 위해 사막에는 풀도 필요하다는 것을 또한 알게 되었다.

그때부터 사막 이곳저곳에 풀씨들을 뿌려대기 시작했다. 수천 개의 씨앗 중에 단 하나의 씨앗만이 싹을 틔운다 해도 그녀에겐 도전만이 길이었으므로 지치지 않고 바람 부는 는 는 는 는에 풀씨들을 날려 보냈다. 하늘도 그녀의 간절한 마음을 외면할 수 없었던지 시간이 가고 날이 지남에 따라 사막에 풀잎들이 하나 둘씩 젖먹이 앞니처럼 돋아나고 바람이 아무리 강하게 불어와도 옛날처럼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꽃 한 송이를 심고자 했던 그녀의 마음이 모래와 바람뿐인 사막을 1400만평-대우조선이 대략 150만평이라고 생각해 보면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있다-의 아름다운 숲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을 보면서 감탄에 감탄을 더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람이 머릿속으로야 무슨 꿈인들 꿔보지 못할 것이 없지만, 현실에서는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이룰 수 있는 꿈이 그다지 많지 않음을 모르는 이가 어디 있을까? 우리의 삶에서도 우회도로를 찾기보다 때로는 미련할 정도의 우직함과 집요함이 결국은 불가능해 보이는 꿈에 이르는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그녀는 나에게 알려주었다.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는 동안 교직생활 2년째인 내가 살아가는 일도 아이들 가슴에 각종 나무를 심고 여러 가지 풀씨를 뿌리는 일이 아닐까? 심은 나무와 풀씨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며 물주는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계기도 되었다.

학생들을 한번이라도 따뜻한 눈길로 바라봐 주고, 힘들어할 때 손 한 번 더 잡아 주고, 외로워할 때 등 한번 따스하게 어루만져 주며, 수업을 통해 그들과 함께 그들이 품은 꿈을 일깨워주는 일이 그들 가슴에 풀씨를 뿌리는 일이 아닐까라고 말이다.
수천수만의 풀씨들이 하나하나 싹을 틔워 꽃을 피우고 또 숲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면, 행여 지금 당장 싹을 틔우지 못한다 할지라도 훗날 조금 늦게라도 싹을 틔울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그녀는 내게 말해 주고 있다.
사막에 숲을 일구어 낸 인위쩐은 내 가슴에도 뿌리 깊은 나무 한 그루를 심어주었다. 마오쑤우 사막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인 아이들 가슴에 풀씨를 뿌리고 나무를 키워 숲을 이루어 낼 수 있다는 희망의 나무라고나 할까?
인위쩐 부부가 공들여 판 양수기 두 대에서 마오쑤우 사막의 징베이탕을 향해 흘러가는 물줄기의 노랫소리가 나의 귓가에 들려오는 듯한 이 순간!

두 아들을 사막에 묻고 모래알만큼이나 많은 눈물을 흘린 그들의 마음을 마오쑤우 사막은 알아주었는지 이제는 백양나무, 양차오나무 사막의 버드나무라 불리는 사류나무 숲이 징베이탕에 마치 파도처럼 출렁거리고 있다.

"사막에서 가장 강한 것은 무엇인가?
모래가 세다구?
아니지.
바람이 세다구?
그것도 아니야.
봐, 바람은 이렇게 멈추는 날이 있잖아.
하지만 나는 아니야.
나 인위쩐은 멈추지 않아. 절대로!"

나의 마음에 기쁨의 파도를 높이 솟아오르게 한 징베이탕의 노래여 멈추지 말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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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rinthians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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