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후서 서론
(벧후 1:1-4)
서론: 지난 주일에는 벧전 5:7-14을 본문으로해서 ‘마지막 교훈과 인사’ 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큰 축복 중의 하나는 하늘나라에서 받는 영원한 생명 외에 이 세상에서 우리의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길 수 있는 복입니다. 아무리 돈이 많고 권세를 가졌고 명예를 가졌다 한들 그 마음에 평안이 없으면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라고 하기 힘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을 돌보시기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의 모든 염려를 다 하나님께 맡길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모든 염려를 다 주님께 맡겼다고해서 아무일도 안하는 것이 아니라 근신하고 깨어 마귀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나귀가 우리를 해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의로 우리를 영원한 영광에 들어가시게 하셨는데 우리가 하나님을 위해 조그마한 고난이라도 당하면 말할 수 없는 영광으로 갚아주십니다. 오늘의 본문은 벧후 1:1-4입니다. 베드로후서의 서론을 말씀드리려합니다.
1) 서론: 당연히 베드로후서는(AD 66-68) 베드로전서(AD 64-66) 이후에 기록되었습니다. 로마 네로황제의 기독교 박해가 한창 심할 때였습니다. 베드로가 순교하기 얼마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를 대필한 실라가 더이상 베드로의 말씀을 기록할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베드로전서와 후서는 필체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베드로후서는 베드로가 쓴 서신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사실이 오히려 이 두 서신을 베드로가 썼다고 하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서는 실라가 대필했고 후서는 베드로가 직접 쓴 것입니다. 베드로전서는 당시의 핍박을 받는 상황에서 실망하지 말고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재림을 대비하고 고난을 기쁘게 여기라고 권고하는 서신인데 비해, 후서는 교회 내부에서 일어나는 거짓 교사들, 즉 당시의 영지주의자들에 대한 경고와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교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실 교회의 역사를 보면 외부의 핍박은 오히려 교회를 강하게 하고 성도들을 복음 안에서 더 순수하게 만드는데 반해, 교회 내부에서의 문제들이 교회를 더 해치고 사람들을 시험에 들게 합니다. 그래서 베드로후서에서는 결론적으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통해 영적으로 건강하게 자라가라고 교훈하고 있습니다.
2) 첫 인사 (1-2): 1. 베드로는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요 사도라고 밝혔습니다. 종이라고 했을 때는 당시의 자유인에 비해 계층이 낮은 사람, 남을 섬기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교회 지도자는 항상 종으로 섬기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베드로는 자신을 사도라고 했습니다. 사도란 예수님의 전권대사라는 의미입니다. 당시 사도의 의미를 현대에 그대로 적용하기는 약간의 무리가 있습니다만, 교회 지도자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권위가 있다는 점에서 교회 지도자를 존경하고 그에게 순종해야 하는 의무가 성도들에게 있음을 배울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벧전 5:5). 베드로는 당시 이 편지를 받는 흩어져 있는 유대인과 이방인 성도들을 지칭하면서, “하나님과 예수님을 힘입어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함께 받은 자”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안에서는 부자나 가난한 자나, 노예나 자유인이나, 모두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함께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가 행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을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엡 2:8-9). 우리가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으면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 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함께 믿음을 받은 그러한 형제 자매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은혜와 평강이 더욱 많기를 축복했습니다. 이 축복의 말씀은 사도 바울의 편지에 나오는 인사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특이합니다. 보통 사도 바울의 서신에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있을지어다.” (살후 1:2) 라고 했습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를 앎으로 평강이 더욱 많기를 축복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이 지식은 물론 단순한 정보의 획득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친밀한 교제를 가짐으로 알게 되는 경험적 지식을 의미합니다 (요 17:3). 우리 형제 자매님들도 매일 성경 말씀을 통해 주님을 더 알게 되어 평강이 더욱 넘치는 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2) 신의 성품 (3-4): 3.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신기한 능력을 통해 생명과 경건에 관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성경에는 영원한 생명을 얻는 원리와 경건한 생활에 필요한 모든 원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생명과 경건에 대한 능력은 당신의 영광과 선함 (goodness) 으로 우리를 부르신 분을 아는 것, 즉 하나님을 아는 지식 때문에 주어진 것입니다. 4. 이렇게 보배롭고 지극히 큰 구원과 생활에 대한 약속을 주셔서 우리가 이 약속 때문에 이 세상의 썩어질 것들을 피해서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되도록 하셨습니다. 복음을 통해 주어진 이 약속은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이 없었다면, 그리고 이 성경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이 구원이 우리에게 전해지지 않았을 것이고, 우리가 구원에 대해 몰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했고 (롬 1:16-17) 그 후의 많은 전도자와 선교사들의 발과 입을 통해 이 말씀이 우리에게도 전해져서 우리가 구원의 비밀을 알게 되고, 복음을 통해 전해진 복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영원한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모인 그 모임이 바로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의 할 일은 복음을 전하고, 성경 말씀을 가르쳐서 믿는 사람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고 이 세상의 정욕을 피해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우리 새생명 교회가 그러한 역할을 잘 감당하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벧후 3:1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