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그간 평안하신지요?
제가 2002년에 1년간 머프리스보로에 있었습니다. (그 뒤 2009년에도 갔지만 금방 달아났었습니다.)
그때 제가 아이들 셋을 데리고 갔었는데, 큰아이가 서정이라고 거기 오클랜드 고등학교에 다녔습니다. 아이가 얼굴이 예쁘지 못해서 공부라도 하라고 했더니 대학을 나오고 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벌써 한국 나이로 스물여덟살입니다.
그동안 어디서 신랑될 아이 하나만 데려오면 퍼내버리겠다고 마음을 먹고 있었는데, 어쩌다 류종화라고 착한 남자아이 하나를 구해 왔습니다. 마음먹은대로 얼른 퍼낼 생각입니다.
오는 10월 3일에 서울에서 결혼식을 하고, 10월 10일에 포항에서 감사예배를 할 예정입니다.
(부디 시간을 내셔서 왕림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ㅎㅎㅎ)
비록 멀리 있기는 하지만 제가 깊이 정을 붙이고, 아이들이 사랑받았던 교회이므로 보고합니다.
거기도 얼굴 예쁘고 공부까지 잘하는 딸 가지신 분이 계실테니까, 얼른 사위 보시라고 권해 주십시오.
올해는 아직 송이 소식이 없습니다. 간절히 기다리시는 데 부응하여 곧 송이 불고기 먹었다는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멀구
- 2014.09.26
- 06:42:02
저는 시굴로 이사 했읍니다.
형제님 사셨던 동네라고도 할수있읍니다.
우편번호가 37129 같거든요.
축하 합니다.
조만간 할배 할매가..ㅜㅜ
사위되실 류종화 형제분은
장인 영감태기 성질 괴팍한걸 모르는가 봅니다.
모르는거이 약입니다.
나중에는 결국 알게 되겠지요.
사위 사랑은 장모다..
정말 예쁘시고 착하신 장모가 계신거이 그나마 다행입니다.
성질하면 우리 목사님이셨는데 주님의 은혜로 아주 많이 착해지셨읍니다.
형제님도 기도 하세요.
다시 뵈올날을 주님께 간구 합니다.
건강하세요.
피에쑤..언제고 시굴 오시면 염소 씨암닭 잡아 드립니다.
김윤규
- 2014.09.26
- 17:58:15
형제님,
거기 37129 동네에
쇠똥 냄새가 장난이 아닐 텐데, 어떻게 견디시는지요?
제 사위될 아이는 아직 모르지만, 제가 한 성질 하지만, 미국에 저보다 더한 분이 적어도 두 분은 계시다는 것으로 위로할 예정입니다.
어차피 제가 못갈 것 같으니까, 그냥 씨암탉 잡아주마고 막 말씀하시지만, 그러다가 진짜로 제가 가는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얼마나 후회되시겠습니까. 전에 목사님께 새가 똥을 싼 적도 있다면서요. 누가 앞일을 예측하겠습니까.
혹시 형제님도 장인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아니면 박금안 자매님이 장모가 되시고 싶다든지요.
김좌근
- 2014.09.27
- 12:08:42
김윤규 형제님께서 이 시골에 다시 오시면 이형제님 닭이 남아날려나?? ㅎㅎ.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
거리가 얼마 되진 않지만 제가 참석하는 것이 약간 힘들겠습니다. 마음만 거기 가 있겠습니다. 10월 10일 되기 전에 전화 한번 드리겠습니다.
얼굴 예쁘고 공부 잘 하는 딸을 가진 분은 이성우 형제님은 아닐꺼고,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저가 바로 그 사람인 것 같은데, 영은이는 이미 결혼을 했으니 저는 더 이상 사위 볼 필요는 없고 . . . 제가 약간 헷갈립니다. 정확히 이름도 좀 밝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ㅎ
참고로 이성우 형제님은 지금 닭을 키우시느라 성경 읽을 시간도 별로 없답니다. 이거 저는 너무 개인적인 것까지 밝히는 것이 유일한 약점입니다!!
장인되실 것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