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한 그리스도인
(롬 14:7-8)
서론: 오늘은 신년 첫 주일입니다. 제법 굴곡이 있었던 2016년이 지나 가고 이제 새로운 해를 맞이했습니다. 올해로서 제가 목회를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고 이제 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작년까지만 해도 제 설교의 중심은 복음이었습니다. 거의 복음만 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보여 주시는 복음의 원리는 이 세상의 어떤 지식보다도 더 가치 있고 고상한 지식이어서 이 복음의 원리를 참으로 깨달으면 우리의 생활은 자연히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아름다운 생활이 되는 것이 정상이고 또 그러한 사람들을 제법 많이 보아 왔습니다. 두 번째로 제가 강조한 것은 이 세상이나 돈을 사랑하지 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새 생명 교회를 통해 복음이 정확히 전파되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믿는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말씀을 전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생활에 대해 설교하는 것은 제게 부담이 됩니다. 제 자신도 완벽한 생활을 못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생활할 것인가를 가르친다는 것이 민망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그리스도를 믿어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고 하면서도 생활은 믿지 않는 사람처럼 생활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아서, 우리가 믿고 난 다음에 어떤 생활을 할 것인가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신년을 맞이하여 우리 교회의 형제 자매님들이 영적으로 장성해서 주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 그리고 다른 성도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롬 14:7-8을 본문으로 해서 ‘장성한 그리스도인’ 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나누고져 합니다. 우선 장성한 그리스도인이란 어떤 사람을 말하는가에 대한 정의와, 왜 그리스도를 믿고난 다음에 성장해야 하는가하는 필요와, 또 어떻게 하면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이 성장할 수 있는가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져 합니다.
1) 장성한 그리스도인의 정의: 믿음이 성장했다는 의미는 한 사람이 교회에서 큰 소리를 내거나, 감정적인 표현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믿음이 성장했다는 의미는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생활 양식이 예수님 중심이고, 예수님 안에서 다른 사람을 도와주려고 하는 것입니다 (롬 14:7-8, 고후 5:13-15). 완벽하게 그러한 삶을 살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럴려고 하는 마음의 태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장성한 그리스도인은 대개 두 가지 삶의 특징이 나타납니다. 첫째는 그의 인격이 예수님의 인격을 닮아 갈 5:22-23에서 나타나는 성령님의 9가지 열매가 나타나게 됩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의 인격이 생활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장성한 그리스도인의 두번 째 특징은 전도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에 떨어졌을 때, 좋은 마음밭을 가진 사람은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열매를 맺는데, 경우에 따라 백 배, 육십 배, 혹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한다고 마 13:23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육체적으로도 생명을 받고 난 사람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재생산을 하듯이 영적으로도 이 좋은 복음을 받았으면 이 복음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해서 그 사람을 통해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며 인격과 복음전파의 열매를 맺으며 사는 것이 장성한 그리스도인의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성장의 필요성: 그리스도인이 예수님을 믿고 죽어 천국에만 가면 되지, 왜 이 세상에 살면서 영적으로 성장해야 하는가 질문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첫 째, 영적 성장은 믿은 사람에게 생기는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어머니의 배에서 태어난 아이가 적절한 영양분을 공급받으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장하여 장성한 사람이 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마 13:23). 태어난 아이가 1 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어린 아이의 특징을 보인다면,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근심과 염려를 주게 됩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믿고난 다음에 1년, 10년, 2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어린 아이 같은 사고와 행동을 한다면 본인도 그리 행복하지 않을 뿐 아니라 주위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게 될 것입니다. 전하라는 복음은 안 전하고, 하지말라는 남을 해치는 말들을 주위 사람들에게 한다면, 자신이 어떤 영적 상태에 있는지 한 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한 사람 한사람이 행동을 잘못하면, 저희 교회에 새로 오시는 분들도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면 그 사람은 하나님의 나라에 유익을 끼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해야 하나님의 나라와 공동체에 유익을 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고 마 5:16에 말씀하셨습니다.
3) 성장의 방법: 그리스도인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려는 태도와 말씀을 읽고 공부하는 길입니다 (롬 10:17, 벧후 3:18). 기도를 열심히 해도 말씀을 읽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그 사람의 기도를 가증히 여깁니다 (잠 28:9). 새해에 새 생명 교회라는 믿음의 공동체에서는 말씀을 읽고 공부하는 문화가 잘 형성되어 공동체 자체가 영적으로 성장하는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우리 새 생명 교회라는 믿음의 공동체에서는 예수님을 위해 사는 것이 격려되고, 다른 사람을 도우려는 복음적인 문화가 형성되고, 영적으로 장성하지 못한 사람들이 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