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좌근 목사님의 말씀중에서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글입니다. 지난 2003년에 새생명 교회에 처음 왔을때 받았던 신선한 충격의 글입니다. 함께 나누기 위해서 이곳에 올립니다. 기회가 된다면 목사님께서 업데이트도 해 주시면 더욱 좋구요. ^^ (우진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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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주의자의 고민 - 김좌근 목사

1. 우리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이름을 붙여 분류하기를 좋아합니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조그마한 점들을 확대시켜 자신과 연결 지으려 하고 그래서 집단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신학자들도 보수 신학, 자유 신학, 사회주의 신학, 그리고 복음주의 신학 등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과학의 첫 단계가 분류이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굳이 제 자신을 어떤 집단에 분류해야 된다면 저는 복음주의자라고 불려 지기를 원합니다. 서울에 있는 유명한 S 교회의 J 목사나 O 교회의 H 목사 같은 사이비 복음주의자들은 제외하고 말입니다.

2. 복음주의자들은 복음을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복음주의자들은 "복음만" 이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 하는 것이로다." 라고 요한 복음 5장 39절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모든 성경의 주인공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면서 그 주인공인 예수 그리스도를 보지 못한다면 성경을 바로 본다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성경 본문이 창세기이든 요한 계시록이든 그 설교는 항상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연결이 되어야 복음적인 설교라 할 것입니다. 성경 본문을 한 곳 읽고는 시사와 문학과 심리학 등을 전전하며 십일조와 주일 성수를 강조하는 설교는 비복음적인 설교입니다.

3. 우리가 처음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에 영접할 때 믿음으로 하듯이 그 후의 신앙 생활도 역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돌아가신 그리스도를 의지함으로 하는 것이 복음의 원리입니다. 복음의 진리는 우리를 자유케 하여 모든 율법과 죄와 사망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킵니다. 더 이상 율법에 있는 613가지의 "하라"와 "하지 마라"를 지킴으로 우리가 더 의롭게 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혀 버린 내 자신의 육체에 거하시는 성령님께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복음적인 생활태도라 할 것입니다.

4. 이러한 복음의 원리를 가르치는 복음주의자들의 기본적 가정은 첫째 이 원리가 주님께서 성경에 밝히 보여 주신 원리이며, 둘째 이 원리대로 가르치면 복음을 깨달은 형제 자매들이 복음의 순수한 원리를 따라 더욱 헌신된 삶을 살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주일성수라는 협박적인 개신교의 유전에서 벗어났지만 주님을 위해서는 시간을 더 많이 드리고, 십일조라는 사기성 율례에 더 이상 매어있지 않지만 복음전파와 구제를 위해서는 십일조 이상으로 재물을 아낌없이 드릴 것으로 기대하게 됩니다.

5. 그런데, 위의 첫 번째 가정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두 번째 가정은 그 반대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되는 것이 우리의 고민입니다. 주일을 성수하지 않으면 벌을 받아 교통사고가 나거나 몸이 아프게 되는 등의 공포에서 벗어났으니 주일 예배에 불참하는 것을 여러 가지 핑계와 사정에 의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고, 십일조를 바친다고 꼭 물질적 축복이 오는 것이 아니니 항상 적자나는 가계를 위해 모든 수입을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 사용해도 전혀 마음에 가책을 느끼지 않습니다. 복음을 순수하게 전하면 숫적으로도 성장할 것 같지만 반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6. 그러면, "이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주일에 예배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위해 다시 복음의 원리를 바꾸어 가르쳐야 합니까? 또한, "십일조를 할 필요가 없으니 모든 수입을 나와 내 가족들을 위해 써야겠다." 고 말하는 분들을 위해 다시 말라기서를 악용해야 합니까? 어떤 사람들은, 복음주의자들이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값싼 복음"을 가르쳐 사람들이 나태해지고 열심을 내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그렇다면 복음을 값비싸게 하기 위해 다시 율법을 지키라고 가르쳐야 합니까? 이것이 복음주의자들의 고민의 한 영역입니다.

7.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습니다. 법이 좋을수록 악용하는 사람이 더 많을 수도 있습니다. 법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겁나서 좋은 법을 가르치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특히 그 법이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값없이 주는 복음이고 주님은 그 법을 사람들에게 정확하게 전하라고 명령하셨는데 말입니다. 복음의 원리를 정확히 가르치면, 그 원리에 따라 비록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성실히 성장하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율법적으로 규율을 따라 사는 사람들은 우선 외부적 환경에 따라 열심이 있는 것 같이 보여도 평생 어린 아이의 수준에 머물러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만, 복음의 원리를 따라 사는 사람들은 주님의 형상을 닮아 시간의 흐름에 맞추어 장성한 사람이 됩니다.

8.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그들의 외형적 성공에 관계없이 저주를 받게될 것입니다. 비록 환상 중에 천사가 그들에게 그렇게 전하라고 했더라도 그 천사까지도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교회사를 통해 유추해 보면 주님은 효과에 그리 신경을 쓰신 것 같지는 않습니다. 네비게이토의 "한 사람이 1년에 한 명씩 전도해 양육하면" 의 배가공식에 의해, log 함수를 이용해 계산하면, 33년이면 60억의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여 제자가 됩니다. 신약 교회 2천년의 역사를 통해 보면 단 한 번도 예수님께서는 그 공식에 의존하시지 않으셨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2천년 동안 한번도 전 세계가 복음화 된 적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효과의 원리에 의해 이어져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실하심의 원리에 의해 지켜져 온 것이라 믿습니다.

9. 목회는 경영이 아닙니다. 경영은 효과의 원리에 근거해 결과를 중시하는 인간적 방법입니다. 목회는 하나님의 성실하심에 근거해, 결과에 관계없이 올바른 진리의 복음을 정확히 전하고 성도들이 그 복음의 원리를 따라 살도록 인도해주는 섬김의 행위입니다. 사도행전 3 - 4장에서의 베드로의 설교와 7장에서의 스데반의 설교가, 상반되는 것 같이 보이는 그 결과들에 관계없이, 다 복음적인 설교였음을 알게 된다면 결과에 그리 집착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 원희

2007.11.26
23:20:10
최 남일 형제님, 감사합니다. 오래 전의 글을 잊지 않고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교회가 가야 할 길이며 소명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좁은 길이기에 힘들 때도 있지만, 복음으로 인한 기쁨과 축복이 너무 커서 감사하며 순종할 뿐입니다.

우진아빠

2007.11.26
23:20:10
사모님... 목사님과 더불어 새생명교회를 위해 헌신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의 사랑을 바로 알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고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

이 원희

2007.11.26
23:20:10
최 형제님, 격려의 말씀 감사합니다. 찡-한 감동입니다. 나이 탓인지 요즈음엔 감동을 잘 받는답니다ㅎㅎㅎ

이 영희

2007.11.26
23:20:10
저를 어떻게 소개를 드려야할까요...
대일이 둘째고모라면 기억이 되실지요? oklahoma 에 살던...
이 방철씨의 누나라면 혹시 생각이 나실런지요.
한인장로 교회의 피목사님 쌍둥이 여동생중 한분도 안부 전하신답니다.

김좌근

2007.11.26
23:20:10
이영희 자매님,
참으로 오래간만입니다.
오클라호마를 떠나 온지 20년이 되었으니 많은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그간 평안하셨는지요?
오랜만에 이 사이트에 들어와서 자매님의 글을 보았습니다.
교회 웹사이트에 들어오셔서 글을 남겨 주시니 참 반갑습니다.

이방철 형제님과 그 가족들 모두 안녕하신지요?
박종만 형제님과 피자매님도 뵙고 싶습니다.
얼마전에 박형제님이 생각나서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번호가 바뀌었는지 연락이 되질 않았습니다.
저의 집 전화번호는 (615) 896-8264입니다.
전화 번호라도 알려 주시면 전화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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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어설교
    Korean Sermon
  2. 영어설교
    English Sermon
  3. 목사님과의 대화
    Dialogue with Pastor
slogan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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