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와 감사 
(시 116:12)

서론: 오늘은 새 생명 교회에서 제가 정규적으로 하는 설교로는 마지막 설교가 될 것 같습니다. 사실 마지막 이라는 단어는 죽기 직전에 쓰는 단어이니까 마지막이란 단어를 쓰기가 좀 망설여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앞에 붙은 수식어가 많습니다. 새 생명 교회에서 정규적으로 하는 설교의 마지막이란 뜻입니다. 얼마전에 경건의 시간을 가지다가 시편을 읽게 되었는데 시 116편을 읽다가 오늘의 본문인 12절을 읽는 중에, “아, 이 말씀이 지금 나의 마음을 정확히 표현하는 말씀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지난 1996년 10월 13일에 어른 6명 (세 가족) 이 모여 첫 예배를 드렸습니다. 어떤 분의 집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사실 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를 잘 몰랐습니다. 그냥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이 놀라운 복음을 있는 그대로 전하고 싶었고, 강대상에서 거짓말 하는 목사님들과 다르게 목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제 어느듯 22년이 지나고 은퇴를 해야할 날이 온 것 같습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은혜가 넘쳤고 감사할 일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 가지 영역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감사를 나누고져 합니다. 첫째는 제 개인의 구원에 관한 것, 둘째는 제 개인과 가정 생활, 그리고 셋째는 목회에 관한 것입니다. 

1) 구원에 관한 은혜와 감사: 저는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흔히 말하는 모태신앙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는 다녔는데 예수님이 누구인지 몰랐고 그분과 저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몰랐습니다. 교회에서 주로 들은 말은 죄가 있으면 지옥에 간다는 것이었는데, 생각해 보니 저는 죄가 참 많이 있었습니다. 8남매 중의 넷째였으니까, 주로 엄마 말 잘 안듣고 동생과 누나들 하고 싸우고, 형한테 맞고, 거짓말 좀하고, 밖에서 애들하고 좀 싸우는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아, 나는 죽으면 반드시 지옥에 가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옥에 가기는 싫은데 방법이 없었습니다. 교회 생활 열심히 하고 하나님께 잘 보일려고 최선을 다 하면 나중에 죽어서 하나님께서 잘 봐주시지 않겠나, 그런데 아니면 할 수 없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죽음에 대해서는 항상 불안했습니다. 집이 가난해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시장에서 점원으로 얼마간 일하다가 상자 만드는 공장에서 일했고 복음학교라는 야간 고등공민학교를 다니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했는데, 졸업하고 검정고시 수학에서 떨어졌습니다. 다시 1년 만에 수학을 합격하고 고등학교 전과정을 2년 만에 합격했습니다. 고등학교 검정고시를 공부하는 중에 교회 선배인 박창국이라는 분이 제게 찾아와서 예수님을 믿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참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보고 구원을 받았느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대답을 못했습니다. 그 선배는 제게 복음에 대해 설명해 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셔서 저의 죄를 다 용서해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주셨는데, 그 영생을 받기 위해서는 무슨 선한 일을 해야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마음에 모셔들이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을 복음이라고 했습니다. 그 선배가 가고난 다음에 저는 열심히 성경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보니 그 선배가 했는 말이 정말이었습니다. 요 1:12, 5:24과 사 53:5-6이 제게 구원에 대한 확신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서 내 죄를 용서해 주시고 천국에 갈 수 있도록 해주셨다니 참 감사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나를 위해 죽으셨으니 나도 예수님 위해 죽고 예수님 위해 살아야지 생각 했습니다. 복음을 깨닫고 난 다음에도 배는 역시 고팠고 검정고시에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었지만 참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2) 개인과 가정생활: 저는 어려서부터 성격이 좀 강했습니다. 저의 형님은 어진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어머님께서 형님을 좋아하셨습니다. 저보고는 항상, “너는 형 반만해라.” 고 하셨습니다. 복음을 깨닫고 나서도 그 성격이 어디 가겠습니까? 그래서 교회에서 목사님들 하고도 그리 좋은 관계를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어렵게 대학을 가고난 다음에 학교에서 어떤 선생님들은 저를 굉장히 좋아 하셨는데 어떤 선생님 하고는 진짜 안 맞았습니다. 저도 그런 선생님들은 좋아하지 않아서 문제들이 좀 있었습니다. 다행히 미국에 오게 되어 무난히 취직할 수 있었고 제 실력이나 일한 것보다 지나치게 대우를 받아 하나님의 불공평하신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복음을 깨닫고 나서 성경을 읽다가 사도 바울을 참 좋아해서, 저도 사도 바울처럼 결혼도 하지 않고 복음 전하는 일에만 전념하겠다고 결심했는데, 어떤 여학생을 만나, 그런 결심 다 잊어버리고 결혼하고 애를 셋이나 낳았습니다. 저의 별난 성격을 오래 참고 덮어준 그 여학생을 제게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 다행히 애들이 별 탈없이 자라 주어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배우자들도 참 좋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감사합니다.  

3) 목회: 저는 선천적으로 목회에 잘 맞지 않는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습니다. 직선적이고, 냉정하게 보이고, 호불호가 분명해서 타협을 잘 못합니다. 복음을 깨닫고 난 다음에도 크게 변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옆에서는 많이 변했다고 하기는 합니다. 저는 목회를 하는 중 부족한 점이 너무 많고, 다른 목사님들에 대해 목회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을 못했습니다. 단 한 가지 복음은 확실하게 전한 것 같습니다. 통계학에서는 이 세상의 현상에 대해 수학적인 모델을 제시하기도 하고 그 모델들을 검증하기도 합니다. 극소수의 학자들은 모델을 제시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실재 자료를 가지고 그 제시된 모델들을 검증하면서 과학이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도 바울이 제시한 목회 모델을 실재 목회에서 검증을 한다고 약간 외람되게 생각했습니다. 목회를 22년이나 했으니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습니다. 그간 제법 많은 믿지 않던 사람들, 특히 3-6파들이 저희 교회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한 것은 하나님의 크신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경근 목사님을 만나고, 저도 계속 이 아름다운 믿음의 공동체에 출석할 수 있게 되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고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새 생명 교회가 복음에서 어긋나지 않고 하나님의 복되신 말씀을 정확히 전하는 아름다운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행 20:32의 말씀을 나누고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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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어설교
    Korean Sermon
  2. 영어설교
    English Sermon
  3. 목사님과의 대화
    Dialogue with Pastor
slogan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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