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인사

(엡6:19-24)

서론: 지난 주일에는 에베소서 6:10-18을 본문으로 해서 ‘마지막 권고’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쓰는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그들에게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고 권고했습니다. 그 전신갑주를 설명하면서 결국 하나님의 전신갑주는 말씀으로 무장하고 복음에 굳게 서 있으라는 것임을 알려주었습니다. 말씀을 듣고 공부하는 것이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는 길입니다. 흔히들 말씀은 영적 양식이고 기도는 영적인 호흡이라고 합니다. 이 두 영역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는 필수적인 생활양식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엡 6:19-24입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자기의 복음전파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고 마지막 인사를 하고 편지를 마칩니다. 복음전하는 사람들을 후원하고 기도해 주는 것은 우리가 해야할 의무이고 축복이기도 합니다.

1) 전도자를 위한 기도 (19-20): 19. 앞 단락에서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교훈한 후 바울은 자기를 위해서도 기도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그 기도 내용이 이 세상의 안일과, 재물과, 출세를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데,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말씀을 주셔서 자신이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전하도록 기도해 달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말씀을 주시기를 기도해 달라고 했습니다. 말씀이 우리 마음 속에 있으면 그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모르면 복음전하기가 그리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 우리가 입을 열어야 복음이 전해집니다. 믿는 사람들이 입을 열어 복음을 전하는 것은 복음전파의 필수요건입니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복음이 전해지질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 행동으로 복음을 전한다고 하는데 교인의 행동을 보고 복음을 깨달을 수 있는 가능성은 없습니다. 행동을 그렇게 잘하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다 죄인이었는데 무슨 행동을 잘 하겠습니까? 오늘날 믿는 사람들이 무엇이 무서워 입을 닫고 복음을 전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주님께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능을 가지고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마 28:18-20에 말씀하고 계시고, 또 누구든지 이 복음을 듣고 믿기만 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데 말입니다 (롬 1:16). 20. 바울은 이 복음전하는 일 때문에 쇠사슬에 매여 옥에 갇혀도 담대히 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바울은 로마 옥에 갇혀 자기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서 투옥말기에 쓴 빌립보서를 보면 그 감옥 안에서 전도해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었고 특히 황제인 가이사 집 식구들 까지도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로마가 기독교화 되는데 그 기초를 닦게 된 것입니다. 바울은 옥에 갇힐 때마다 몸은 매여 있어도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않고 어디서든지 말씀이 전파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딤후 2:9). 딤후 4:17-18을 보시면 바울의 아름답고 숭고한 복음에 대한 태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순종하려는 태도만 되어 있으면 주님께서 말씀을 주시고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일에 우리를 사용하실 것입니다.

2) 복음의 동역자들 (21-22): 21. 바울이 이 에베소서를 쓰는 이유 중의 하나는 자신이 처해진 상황을 에베소 교인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것입니다. 그래서 두기고 라는 형제를 통해 이 편지를 에베소 교인들에게 전하도록 했습니다. 두기고 라는 이름의 뜻은 “운명의 아이” 랍니다. 운명적으로 복음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바울이 3차 전도 여행 중 에베소에서 소동이 일어나서, 바울이 에베소에서 마게도냐 (빌립보 포함) 지방으로 갈 때 함께 간 사람들 중의 한 사람입니다 (행 20:4).  골 4:7 이나 딤후 4:12, 딛 3:12 등을 보면 주로 바울의 편지를 여러 교회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했습니다. 골 4:7을 보시면 바울은 두기고를, 사랑을 받은 형제요, 신실한 일꾼이요, 주님 안에서 함께 종된 자, 즉, 동역자가 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22. 두기고를 통해서 바울의 옥중 사정을 알리고, 또 에베소 교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보낸다고 합니다. 옥에 갇힌 사람이 밖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것입니다. 두기고 같은 동역자가 있으면 복음전파에 큰 도움이 됩니다.

3) 인사 (23-24): 23. 바울의 마지막 인사입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주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평안과 믿음을 겸한 사랑이 형제들에게 있기를 축복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출세하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마음에 평안과 사랑이 가득한 것이 바로 축복입니다. 24. 이 구절은 참 재미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변함 없이 사랑하는 모든 자에게 은혜가 있기를 축복했습니다. 주님을 사랑하되 변함 없이 사랑하는 것이 축복이 되고 그 위에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변덕이 심하면 그 축복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오늘 에베소서를 마치며, 전도자를 위해 기도로 후원하고, 신실한 동역자가 되고, 주님을 변함 없이 사랑하는, 이러한 큰 축복이 저희들에게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