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가운데서

(엡5:1-7)

서론: 지난 주일에는 에베소서 4:25-32을 본문으로 해서 ‘일반적 생활원리’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생활할 때에 어떤 원리 속에서 생활할 것인가에 대해 교훈을 주시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참된 말을 하고, 화를 내더라도 날이 바뀌기 전에 그 문제를 해결하고, 도둑질 하지 말고, 말을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성령님을 근심하게 하지 말고, 특히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교훈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복음의 원리에 입각해서 주시는 교훈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못밖혀 돌아 가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영원히 다 사해 주시고, 영원한 생명을 무료로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기 때문에, 앞에서 말씀하신 이런 원리를 가지고 생활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엡 5:1-7입니다. 역시 생활에 관한 교훈인데 중심 되는 내용은 모든 일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라는 말씀입니다. 사랑 가운데서 행하고, 감사의 말을 하고, 성결된 삶을 살아라고 하는 것이 오늘 말씀의 중심 교훈입니다.

1) 사랑 가운데서 (1-2): 1. 여기서 다시 “그러므로”라는 접속사가 나오는데, 그 이유는 엡 4:32 에서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 같이 우리도 서로 용서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영원한 속죄의 은혜를 받은 것이 너무도 크니까 “그러므로” 너희도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받은 자녀 같이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본받는 사람이 되라고 교훈하십니다. 흔히 심리학에서 사랑을 받은 사람이 사랑할 줄 안다고 합니다. 부모의 사랑은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은 나중에 대인 관계에서 사랑을 잘 못하니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지요.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진정으로 깨달은 사람은,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어떠한 사랑을 받았는지 아니까, 다른 사람이 자기에게 잘못했을 때,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나도 하나님 앞에 불완전한 인간이니 누구나 실수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마 18:21-35을 보시면 만 달란트 (6천만 데나리온, 16만년의 품삯) 빚진 자와 백 데나리온 (100일간의 품삯)  빚진 자의 예가 나옵니다. 주인이 갚을 것 없는 종에게 만 달란트의 빚을 탕감해 주었는데 이 종이 나가다가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동료를 잡고 그 빚을 안 갚는다고 옥에 가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형제의 잘못을 용서하지 않으면 이런 실수를 범하는 것입니다. 2.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셔서 자신의 몸을 향기로운 희생제물로 드리셨으니 그 분의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 계산을 잘 못하겠는데 중심되는 내용은 형제가 우리에게 잘못했을 때, 용서를 구하면, 복음의 원리에 의해 그냥 용서해 주라는 말씀입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용서가 성립될 수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이 잘못해 놓고 상대방 보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용서가 성립될 수 없습니다. 요일 3:16에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죽으심 때문에 사랑이 무엇인가를 알았으니, 우리도 형제를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습니다. 형제를 위해 죽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용서를 구할 때, 용서는 해야 안 되겠습니까? 형제를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 예수님의 십자가를 다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2) 감사의 말 (3-4): 3. 음행과 온갖 더러운 것과 탐욕은 그 단어도 사용하지 말라고 합니다. 성적 타락과 그 외에 지저분한 일들, 그리고 욕심에 찬 말들은 그 단어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한 일입니다. 음담패설이나, 말도 안되는 소리나, 거친 농담 등은 그리스도인들에게 합당하지 않는 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항상 감사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감사하는 마음이 있으면 감사의 말이 나오게 됩니다. 지난 주일에도 배웠지만 사람이 말을 통제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사람은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나타내니까 (눅 6:45), 마음을 통제하면 말이 통제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득히 채워 놓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정화될 것입니다.

3) 성결된 삶 (5-7): 5. 어떤 사람이 음행하고, 더러운 일을 행하고, 인간적 욕심을 위해 일하면 (우상 숭배와 같음), 그런 사람은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나라에서 기업을 얻지 못합니다. 여기서는 헬라어에서 미완성 동사 (지속동사) 를 사용한 것이 아니라 그냥 형용사를 사용했습니다. 부도덕하고, 불순하고, 탐욕이 가득한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6. 무슨 간교한 말로 변명을 하든지 관계없이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생활을 하면, 그 사람은 불순종의 자식이 되고, 하나님의 진노가 그 위에 임할 것입니다. 7.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 하고는 함께 하지 말라고 교훈합니다. 고전 5:9-13을 보시면 그런 악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교회에서 쫒아 내야 합니다. 그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니 교회가 부패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랑 가운데서 음행이나 더러운 말들을 하지 말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자 답게 성결된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