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을 초월한 사랑

(엡 3:13-21)

서론: 지난 주일에는 에베소서 3:1-12을 본문으로 해서 ‘비밀을 깨달음’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직접적인 계시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의 비밀을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구약의 모세나 다윗 등을 포함한 선지자들과 신약의 베드로나 바울 같은 사도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복음의 비밀을 알려 주셨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복음의 비밀을 명확히 알려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 분들이 쓴 성경이 오늘날 저희들에게 전수되어 저희들도 복음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들은 유대인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도 복음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상속자가 되고, 우주적 교회의 각 지체가 되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이 놀라운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된 것을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이 복음은 너무나 놀라운 사실이어서 하늘나라의 천사들까지도 교회를 통해 이 복음에 대해 알기 원합니다.. 오늘날도 많은 분들이 목숨을 걸고 복음전파에 힘쓰고 있습니다. 저희들도 복음을 받은 교회의 일원으로서 최소한 그분들의 복음전파에 기도와 물질로써 동참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엡 3:13-21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위해 받는 환난에 대해 낙심하지 말라고 권하고, 또 에베소에 있는 믿는 자들이 교회를 통해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아 하나님의 충만하심을 경험하라고 교훈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이 더 넘치도록 채워주시는 분입니다.

 1) 영광의 환난 (13):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다가 로마 옥에 갇힌 사실에 대해 에베소의 형제 자매들이 낙심하지 말라고 교훈합니다. 왜냐하면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갇히게 된 것은 그를 통해 복음을 받은 에베소 교인들에게는 영광이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복음을 전하는 분들이 그 복음전파 때문에 옥에 갇히고 어려움을 당하게 되면 그를 알고 있거나 그 사람에게서 복음을 전해들은 사람들에게도 그 환난이 영광이 됩니다. “아, 우리도 복음전하다가 환난을 당하는 분을 알고 있으니, 그것이 우리에게도 영광이 되는구나.”라고 말해도 좋습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환난을 당하게 되면 나중에 하나님 앞에서 큰 영광을 받게 됩니다 (롬 8:18, 10:13-15). 주님을 위해 저희들이 조그마한 것이라도 희생을 하면 이 세상 뿐만아니라 천국에서도 엄청나게 큰 영광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선교사나 목사가 되는 것도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 어려움들은 나중에 큰 영광이 되기 때문에 바보가 아닌 사람들도 선교사가 되고 목회자가 되는 것입니다 (고후 3:7-11). 교회에서 맡은 직책을 통해 성실히 봉사하는 것에 대해서도 하나님께서는 그 상을 잃지 않으실 것입니다 (막 10:28-30). 저희 교회도 이제 후임 목사를 생각해야 하는데, 저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놓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기다립니다. 지금의 상황으로 봐서 다른 교회에서 목회자를 초빙하면 그 분이 복음적인 사람일 확률이 .001 이하일 것입니다. 우리 중에 누군가가 목회자 수업을 받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쉽지는 않겠지만 영광스러운 직분이 될 것입니다.

2) 지식에 넘치는 사랑 (14-19): 14-15. 바울이 이 구절들에서 그냥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빈다고 하지 않고,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에게 이름을 주신 하나님께” 라고 한 이유는 하나님께서 유대인과 이방인, 그리고 모든 천사들을 한 가족으로 만드시고 존재의 의미를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16. 그런 하나님께 무릎을 꿇고 기도드리는데 그 하나님께서 영광의 풍성함을 따라 성령님을 통해 에베소 교인들의 속사람을 강건하게 해 주십시요라고 기도했습니다. 요즘 축복기도 한다는 사람들은 주로 이 세상에서 사업 잘 되고 자식들 잘 자라고 이런 식으로 기도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울은 그런 것보다 우선 믿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강한 사람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우선 영적으로 강건해야 나머지 일들도 정상적이 됩니다. 17. 또 믿음으로 그리스도께서 우리 마음에 계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말은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영접하는 것입니다. 믿음을 통해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 들어 오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마음에 계시면 우리가 그 분의 사랑 가운데서 뿌리가 박히고 터가 굳어집니다. 결국 사랑이 우리 신앙의 기초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18. 능히 모든 성도와 함께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첫째, 이 그리스도의 사랑은 지식을 초월합니다. 인간적인 공통점이나, 성향이 같지 않더라도 서로 사랑한다는 말입니다. 인간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입니다. 인간의 지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의 평안과 같은 것입니다 (빌 4:6-7). 둘째, 이 사랑은 성도들과 함께 모일 때에 가능합니다. 예수님 믿고 혼자 생활하다가 천국에 가면 이런 사랑의 복을 누릴 기회가 없어집니다. 그래서 성도의 교제가 필요하고 예배로 함께 모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히 10:24-25). 목회를 하면 그 사랑을 더 많이 누릴 수 있습니다. 19. 그리스도의 그 사랑의 너비와 길이와 높이와 깊이는 끝이 없습니다. 그 끝없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을 때,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심이 우리에게 충만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충만하심을 누릴 수 있습니다.

3) 풍성하심 (20-21): 20. 이런 하나님의 풍성하심을 깨닫게 되면 기도나 구하는 것이 거의 불필요합니다. 기도를 하지말라는 말이 아니라 기도의 의미가 달라진다는 말입니다. 기도란 우리가 하나님께 무엇을 달라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지를 하나님의 뜻에 굴복해 나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안 주시겠습니까? 우리가 구하거나 상상하는 모든 것보다 더 넘치도록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입니다. 21. 우리에게 이렇게 풍성하게 주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데, 그 영광을 돌리는 것이 교회 안에서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을 하나님께 드립니다. 교회가 이처럼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영광 받기를 좋아하시고 또 교회 안에서 영광 받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건물이 아니라 교회 모임을 통해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교제하고, 형제 자매를 섬기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