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으로 지어져 감

(엡 2:11-22)

서론: 지난 주일에는 에베소서 2:1-10을 본문으로 해서 ‘은혜’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는 원래 허물과 죄로 죽었기 때문에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었는데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시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에 앉히셨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의 지극하신 은혜를 여러 세대에 나타내려 하심이었습니다. 구원받을 자격이 없는 우리를 은혜로 구원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자랑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선한 일을 하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계획에 이미 들어 있었습니다. 선한일이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일을 이해하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고 형제 자매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엡 2:11-22입니다. 에베소서의 특징 중 하나는 교회론입니다. 다른 서신에 비해 교회의 중요성과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 기록된 교훈이 많습니다. 오늘의 본문도 교회에 관한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1) 변화 (11-13): 11. 은혜로 구원을 받았으니 이제 생각해 보라 라고 말합니다. 그전에 구원받기 전에 에베소에 있었던 사람들은 유대인이 아닌 이방인이었고 할례도 받지 않은 무할례당이었습니다. 12. 그 때에는 그리스도 밖에 있었고 이스라엘 사람도 아니었고 구약의 약속에 대해서도 관계가 없었고 이 세상에서 소망도 없었고 하나님도 없었습니다. 유대인들의 눈에 거의 짐승과 다름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13. 그런데 이제 그리스도의 피로 전에 멀리 있던 이방인들이 유대인에게 가까워지고 하나님께 가까이 나올 수 있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의 피 때문에 이방인들이 하나님께 가까이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고후 5:18-19를 보시면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는데 이 세상의 죄를 이 세상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 그냥 그리스도께서 그 죄를 짊어지도록 하셨다고 했습니다 (사 53:6). 그리고는 그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사도 바울과 나중에 우리에게도 주셨습니다.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화목하게 하는 직분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에게 일어난 변화입니다.

2)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 (14-18): 14.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화평을 주시는 분입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을 그의 피로 말미암아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원래 이방인과 유대인은 원수였습니다. 서로 질시하고 무시했습니다. 유대인은 이방인을 율법 없는 무지한 인간으로 보았고 이방인은 유대인이 잘난체 하니까 싫어했습니다. 인종차별하고 사람 무시하면 다 싫어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의 피로 이 두 민족 사이에 있는 담을 허신 것입니다. 15. 그리고는 율법을 폐하시고 유대인과 이방인을 예수님 안에서 새사람으로 지어 화평을 누리도록 하셨습니다. 율법 때문에 유대인과 이방인이 원수가 되었는데 율법을 폐하셨으니 그 원수되었던 근거가 없어진 것입니다. 16.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하나님과 화목하도록 만드셨습니다. 원수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셨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원수된 근거, 즉 율법을 없이하셨다는 말입니다. 17.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먼 곳에 있는 이방인에게와 가까운 곳에 있는 유대인들에게 하나님과의 평화의 소식을 전하셨습니다. 18. 그래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한 성령 안에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하셨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서 탄생하셨을 때에 천사들의 찬양 내용이,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눅 2:14)  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에 화목하게 하시는 역할을 하셨습니다. 당시 에베소 교회에는 이방인이 다수이였지만 유대인도 얼마간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라는 것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3) 성전으로 지어져 감 (19-22): 19. 그리스도의 십자가 때문에 이제 에베소 교회의 이방인들은 외인도 아니고 나그네도 아닙니다. 같은 성도로서 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식구입니다. 20. 에베소 교인들은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다 함께 당시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교회로 세우심을 입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친히 교회의 기촛돌이 되셨습니다. 21. 우리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 안에서 하나의 독자적인 건물입니다. 우리 안에 성령님께서 계십니다 (고전 3:16). 우리 몸이 바로 하나님의 성전입니다 (고전 6:19-20). 그런데 이 작은 성전 하나 하나가 모여 예수님 안에서 서로 연결되어 큰 성전이 되어 가는 것입니다. 엄청난 비밀입니다. 22. 우리 믿는 자들이 이렇게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성전으로 지어져 갈 때, 하나님의 거하실 처소로 되어 갑니다. 그것이 쉽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갑니다. 시간도 걸리고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당시 상황을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에베소 교회에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합니다. 여러 가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문화도 다르고 습관도 다릅니다. 율법이 있고 율법이 없습니다. 고기를 먹고 안먹습니다. 서로 배타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입니다. 요즘 미국이나 한국에 다문화 교회를 이루어 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가능합니다. 다른 민족은 일단 관두고 같은 민족 끼리도 좀 화평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우리 몸이 그리스도의 성전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계시니 가능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께서 거하실 성전으로 지어져 갑니다.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살인하는 자입니다 (요일 3:15). 이 교훈을 명심하십시다 (고전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