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3-15: 예수님의 정체성 (골 1:15-23)
서론: 지난 주일에는 골 1:9-14을 본문으로해서 ‘바울의 기도’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울은 에바브라를 통해 골로새 교회의 소식을 들은날 부터 계속해서 그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그 기도내용을 보면 우선 골로새 교인들이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워지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스도를 알아 복음을 깨닫고 그 위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혜가 있기를 기도한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줄 알고 선한 열매를 맺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며, 어려움이 올 때 하나님의 능력으로 기쁨과 인내로 그 어려움을 이기게 됩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 천국의 영광을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생활을 하게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고는 예수님을 통한 구속에 대해 잠간 언급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골 1:15-23입니다. 지난 주일에 배운 13-14절을 이어 바울은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해 기술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이시요, 이 우주의 창조주시요, 하나님과 인간의 중보자시요, 우리의 구속자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에 대해 알고 있으면 이단들이 와서 말할 때, 그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고, 그들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게 됩니다.
1) 예수님은 창조주 (15-17): 15.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셔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데 그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인간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시려고 인간의 모습을 입고 내려 오셨는데 그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원래 하나님이셔서 영원전부터 존재하셨는데 그 분이 인간의 모습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요 1:1-3, 14). 영원부터 계셨으니 당연히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셨습니다. 이 “나셨다”라는 단어가 마치 인간이 태어나는 상황을 연상시키는데, 신의 세계에서는 어떤 형태로 신이 태어나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나 성경에서 예수님은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 독생자로 표시되어 있으니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나셨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실은 모든 피조물보다 “먼저 계셨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이해하기가 쉬울 것입니다. 16. 그런데 이 우주가 창조될 때, 실제로 그 창조를 주관하신 분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하늘과 땅에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 왕이나, 권력을 가진자나, 지배자들이나, 영적인 권세자들도, 다 예수님을 통해서 창조되었고 예수님을 위해서 창조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우주가 하나님의 말씀 (예수님) 을 통해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창 1:3). 17. 그러니 당연히, 예수님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보존되고 있습니다 (히 1:3).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이시요 하나님의 형상이십니다 (빌 2:6, 히 1:3). 그래서 예수님도 자신을 하나님과 하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 5:15-18, 10:30-33).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요, 당연히 이 우주의 창조주이십니다.
2) 교회의 머리, 만물의 으뜸 (18-19): 18. 교회는 예수님의 몸이요 예수님은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교회는 믿는자들의 모임인데, 교회의 머리와 근본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없으면 교회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의 피가 교회의 기초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죽은자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부활하신 분이신데, 부활을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이 온 우주에 선포되셨고 (롬 1:4), 하나님의 아들로서 친히 만물의 으뜸, 즉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신 것입니다 (딤전 6:15, 계 17:14, 19:11-16). 우리가 마음에 모신 예수님이 바로 그런분이십니다. 19. 그런 예수님께 하나님의 모든 충만하신 신성이 함께 계십니다. 나중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도 예수님과 같이 될 것입니다 (요일 3:1-3).
3) 중보자 (20-23): 20. 또한 예수님은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셔서 하나님과 원수되었던 인간과 만물을 하나님, 또 예수님과 화목하게 하시기를 기뻐하셨습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원수의 관계에서 예수님의 피 때문에 죄가 다 용서되어서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는 것, 그것이 곧 복음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화평의 복음의 말씀을 우리보고 다른 사람에게 전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고후 5:19-21). 그래서 예수님을 중보자라고 합니다. 중간에서 두 사이를 화목하게 하는 사람입니다. 21. 우리가 하나님을 모를 때에는 우리의 악한 행실을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니까,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던 것입니다. 22. 이제 예수님의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가 영원히 다 사해지고,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고, 우리의 죄가 없어졌으니,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되어, 거룩하고, 흠없고, 책망할 것이 없는 자가 된 것입니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에게 이런 효과를 준 것입니다. 어떤 신학교 교수가 우리가 믿음으로 구원은 얻지만 거룩함이 없으면 하나님을 보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믿음으로 구원을 얻고 믿음으로 거룩하게 되는데 어떻게 믿고 거룩하게 될 수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말은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데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으면 새로운 피조물이 될 수 없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예수님을 믿고 우리 스스로가 행위를 통해 거룩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믿음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가 거룩함을 얻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행 20:32, 히 10:10). 믿음으로 말씀을 통해 우리가 거룩하게 됩니다 (요 17:17, 19). 23. 우리 믿음의 기초이신 예수님 위에 굳게 서서 복음의 소망에서 흔들리지 않으면,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의롭고, 거룩하게 되고, 흠이 없고, 책망할 것이 없게 됩니다. 복음 안에서 우리가 거룩하게 됩니다. 복음이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십자가에 죽으심과 부활 (롬 10:9-10), 그의 피로 우리가 영원한 죄사함을 얻고, 영원한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다는 이 기쁜 소식, 그것이 곧 복음입니다. 그러니 복음을 전하면 하나님의 거룩함에 참여하게 됩니다. 이 복음이 이제 천하 만민에게 전파될 것인데, 우리도 바울처럼 이 복음을 전하는 일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