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이루어감

(빌 2:12-18)

서론: 2주 전에는 빌립보서 2:1-11을 본문으로 해서 ‘겸손의 유익’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면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위로와, 마음의 평안과, 성령님과의 깊은 교제와, 다른 사람에 대한 긍휼의 마음이 생깁니다. 이러한 영적인 체험은 귀한 것입니다. 그럴때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입니다. 인간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조금 사랑을 받으면 교만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너나 할 것 없이 다 기회만 있으면 교만해지려고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항상 예수님께서 하신 일을 살펴보고 그 분의 마음과 행동을 본받으려고 해야 합니다. 하늘나라의 영광을 버리고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으시기 까지 자신을 낮추시고 하나님의 뜻에 복종하신 예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우리가 겸손해 지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꾸 다른 사람들과 비교를 하면 교만해지기 쉽고 시험에 들기 쉽습니다. 자신을 낮추신 예수님을 지극히 높히신 하나님께서 예수님 안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영광으로 갚아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빌 2:12-18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항상 지금까지 복종했듯이 두렵고 떨림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구원을 이루어 가라고 권고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어떻게 하는 것이 구원을 이루어 가는 것인가에 대해 교훈을 받기 원합니다.

1) 구원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12-13): 12.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 대해 사랑의 고백을 자주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빌 1:3-8, 4:1).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이 함께 있을 때나 떨어져 있을 때나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며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 구절은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나 있을 때뿐 아니라 내가 없을 때에도 항상 복종한 것처럼, 지금도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계발하라.”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복음전한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며 사는 것을 보면 사랑이 절로 생기겠지요? 여기서 “구원을 이루라.”고 하니까 마치 우리가 무엇인가 노력해서 구원을 성취하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는데, 원어에는 경작하라 계발하라 (katergazesthe, cultivate, work out) 라는 뜻입니다. 이미 주어진 것을 잘 계발하라라는 뜻입니다. 2. 이 구절도 번역이 좀 이상한 것 같은데, “너희 안에서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그 분이 당신의 선하신 목적을 위해 너희로 하여금 원하기도 하고 행하기도 하게 하시나니.” 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안에서 구원을 위해 역사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신데, 어떤 역사를 하시느냐 하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위해 우리 믿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기를 원하기도 하고 또 실제로 순종하게도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 과정이 바로 구원을 이루어 가는 과정입니다. 우리가 구원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서 역사하셔서 우리가 그 구원을 잘 계발하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요 10:27-29, 사 41:10). 우리가 구원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구원은 100% 하나님의 은혜고 무료입니다 (롬 3:24, 엡 2:8-9).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첫째는 믿기가 불가능하고, 둘째는 믿어도 순종하려는 마음이 없으면 믿음의 복을 누릴 수가 없습니다. 순종은 행동으로 나타나는 믿음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을 보아 믿음이 있는지 추측할 수 있습니다.

2) 흠없는 자녀 (14-16): 14. 이렇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면 하나님의 흠없는 자녀로 살게 되는데, 그 구체적인 내용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로 모든 일에 원망과 시비가 없이 하라고 합니다. 원어의 뜻은 불평과 싸움이 없이 하라라는 뜻입니다. 불평하는 사람은 어디를 가나 불평합디다. 주위 환경 보다는 마음이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살아도 불평 한국살아도 불평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마음이 겸손하면 불평할 것이 별로 없고 감사가 많이 나올 것입니다. 복음을 깨달은 사람은 불평이 별로 없습니다. 영원한 생명을 무료로 받았는데 불평할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불평이 많으면 싸움이 자연히 나오게 되겠지요? 그러니 불평과 싸움이 없이 일들을 하라고 권고합니다. 15. 왜 그렇게 해야 하느냐 하면 믿는 사람이 불평하고 싸움하면 전도가 안됩니다. 복음을 깨달은 사람들은 순전하고 흠없는 하나님의 자녀로 이 악하고 거스리는 세상에서 빛으로 나타나야 하는데, 불평하고 싸움하면 믿지 않는 사람들이 보고 뭐라고 하겠습니까? “너는 예수믿는다고 하면서 항상 불평이나 하고 싸움만 하니 나는 그런 예수 안 믿고 싶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16. 믿고 순종하며 감사하는 생활을 하면, 생명의 말씀을 다른 사람에게 말해주기 편하고, 그렇게 하면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에 바울이 빌립보 교인들 때문에 예수님 앞에서 좀 자랑스럽지 않겠나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자신이 전도한 사람들이 예수님의 재림 때에 그의 소망과 자랑과 기쁨의 면류관이라고 했습니다. (살전 2:19-20). 복음을 깨닫고 하나님의 흠없는 자녀가 된 사람의 특징은 불평과 시비를 잘 하지 않으며 복음을 전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는 것입니다.

3) 전도자의 마음 (17-18): 17.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의 믿음과 봉사 위에 자신이 전제로 드려질지라도 기뻐하고 기뻐할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전제라는 것은 구약에 번제나 소제의 제사드릴 때 그 위에 부어드리는 포도주를 말합니다. 그러니 빌립보 교인들의 믿음과 봉사가 구약의 번제나 소제 같은 제사라면 바울은 자신이 그 위에 드려지는 전제처럼 희생을 해도 기뻐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전도자나 목회자는 이런 마음의 태도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18. 바울 자신이 이렇게 빌립보 교인들을 사랑하고 기뻐하니 빌립보 교인들도 주님 안에서 이런 기쁜 마음을 가지고 살아라고 권고합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우선 기쁜일입니다. 영원한 생명이 무료로 주어졌는데 기쁘지 않다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조금 고생을 해도 역시 그 기쁨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합 3:17-18). 바울은 로마 옥에 갖혀서도 밖에 있는 빌립보 교인들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권합니다 (빌 3:1, 4:1, 4). 이것이 믿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복입니다. 이 복을 생활에서 누리는 우리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