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의 유익

(빌 2:1-11)

서론: 지난 주일에는 빌립보서 1:22-30을 본문으로 해서 ‘복음에 합당한 생활’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복음에 합당한 생활이란 복음의 말씀을 듣고 주님을 영접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가는 생활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바울은 복음에 합당한 삶이란 복음전파를 위해 한 마음과 한 뜻으로 복음전하는 일을 위해 협력하고 서로 도우는 삶이라고 교훈합니다. 우선 삶에 대한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죽고 사는 것을 크게 염려하지 않고 살든지 죽든지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께서 존귀하게 되는 일에 전념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삶에 대한 목적이 분명하면 그 다음의 일들은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주님을 마음에 영접하고 삶에 대한 목적이 분명히 서면 복음전파를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혼자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은사와 직분을 주님의 복음전하는 일을 위해 서로 협력하면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면 믿기로 준비된 사람들이 주님을 영접하여 영원한 생명을 받게될 것입니다. 복음전파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더라도 그것을 두려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다가 핍박을 받으면 그것이 우리에게 구원의 증거가 됩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은 구원받았다는 증거입니다. 그것을 반대하는 사람에게는 그 반대가 멸망의 증거가 될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빌 2:1-11입니다.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상황들을 만나는데 그 때에 한 가지 마음에 두어야 할 한 덕목은 바로 겸손함입니다. 겸손은 사랑과 함께 그리스도인들이 지녀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 중의 하나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겸손의 유익에 대해 배우기 바랍니다.

1) 겸손한 마음 (1-4): 1. 복음전파를 위해 협력하면서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다가 보면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위로와, 예수님의 사랑을 통해 받는 마음의 평안과, 성령님과의 깊은 교제를 가짐과, 다른 사람에 대한 긍휼의 마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이런 체험은 경건하고 귀한 것입니다. 이때에 조심해야 합니다. 은혜를 받았을 때 잘못하면 영적으로 교만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2. 그러니 바울은 여기서 권고합니다. 마음을 같이하라고 합니다.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도 합하고 마음도 한 마음이 되어라고 합니다. 자기 혼자 잘낫다고 하면 교만해 집니다. 우리가 다 한 마음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한 몸이요, 같은 성령님을 받았고, 한 소망을 가졌고, 주님도 한 분이시고,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십니다 (엡 4:4-6). 3. 그러니 어떤 일을 하더라도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면 안됩니다. 성령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 힘으로 주님을 위해 무엇을 하려고 하면 다툼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은 이미 자기가 일한 것에 대해 이 세상에서 상을 다 받았기 때문에 천국에서는 상이 없습니다 (마 6:1-4, 16-18). 돈 쓰고 상 잃고, 금식해서 배고프고 상은 못 받고 그런 상황이 됩니다. 그러니 겸손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겸손한 마음은 인력으로 안됩니다.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4.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만 아니라 남의 일까지 다 돌보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다 자기 중심적으로 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어라고 합니다.  

2) 예수님의 모범 (5-8): 5. 인간의 힘으로는 겸손할 수 없으니까 예수님의 마음을 품어라고 가르칩니다. 6. 예수님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이시지만 하나님과 동등하다고 생각지 않으셨습니다. 얼마든지 동등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시지 않으셨습니다. 7. 오히려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의 본체이신 분이 종의 형체를 가지고 인간이 모양으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마치 우리가 개가 되어 사는 것과 같습니다. 8. 뿐만 아니라 죄도 없으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양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의 그 참혹한 죽음을 체험하신 것입니다 (사 53:5-6).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모범이십니다. 그런 주님이 우리 앞에 계시는데 우리가 그 앞에서 나는 무언가 잘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우리가 혹시 억울한 일을 당하거나 나는 무언가 잘했다는 생각이 들때나, 항상 주님이 하신 일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주님 앞에서 할 말이 없고 다만 감사할 뿐일 것입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보상 (9-11): 9. 그렇게 자신을 낮추시고 겸손하게 순종하신 예수님께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지위에 합당한 보상을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지극히 높혀서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동양에서의 이름은 그 지위를 말합니다. 10. 예수님을 만왕의 왕과 만주의 주와 이 세상의 심판주로 삼으셔서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모든 자들로 그 무릎을 예수님께 꿇게 하셨습니다 (딤전 6:15, 계 17:14). 11. 예수님이 이 세상에 다시 오실 때, 모든 사람이 예수님을 주로 시인할 것이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것입니다. 그때는 믿는 사람이나 안 믿는 사람이나 다 예수님께 무릎을 꿇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시인할 것입니다. 그 전에 자의로 믿은 사람은 구원을 받을 것이고 그 전에 믿지 않은 사람은 멸망을 받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께만 그런 영광을 주시겠습니까? 예수님을 믿은 우리에게도 같은 영광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 안에 있으면서 예수님께서 누리실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될 것입니다 (롬 8:17-18).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에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예수님과 같이 될 것입니다 (요일 3:1-3). 우리가 예수님을 본받아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하면, 그 분과 함께 그 지극한 영광을 누릴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