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합당한 생활

(빌 1:22-30)

서론: 4주전 주일에는 빌립보서 1:9-21을 본문으로 해서 ‘살든지 죽든지’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그들의 사랑이 지식과 총명으로 더 풍성하게 되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지극히 선한 복음을 깨닫고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또 자신이 로마 옥에 갇힌 사건이 복음전파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빌립보 교인들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바울이 옥에 갇히니 어떤 사람은 사랑으로 더욱 열심히 복음을 전했고, 또 어떤 사람은 바울이 옥에 갇혀 있는 동안 자신들이 복음을 열심히 전하면 바울에게 고통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전하든지 저렇게 전하든지 일단 복음만 전해지면 바울은 기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살든지 죽든지 그리스도만 존귀하게 되면 만족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러한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이 세상의 모든 것에서부터 자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태도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빌 1:22-30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라고 권고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복음에 합당한 생활인지 배우기 원합니다.

1) 삶에 대한 목적 (22-26): 22. 바울은 앞의 구절에서 자신에게는 사는 것이 그리스도이니 죽는 것도 유익하다고 말했습니다. 죽음의 문제가 해결되었으니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는 죽는 것이나 사는 것이 그리 큰 문제가 되질 않습니다. 이 구절은 “그렇지만 만약 육신에 살게 된다면 열매있는 삶을 살 것인데 그 둘 중에 선택하라면 나는 무엇을 택할는지 모르겠노라”라고 번역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23. 자신이 원하는 것은 이 세상을 떠나서 주님과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서 그렇게 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죽는 것이 더 낫다는 말입니다. 사실 이 세상에 산다는 것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시 90:9-10). 특히 옥에 갇혀 있으면 그런 생각이 더 많이 날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고생하는 것 보다는 천국에서 주님과 함께 사는 것이 훨씬 더 좋습니다. 24. 그러나 바울이 살아 있는 것이 빌립보 교인들을 위해서는 유익한 점이 더 많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왜 이세상에 살아야 하는가를 알았습니다. 삶에 대한 목적이 분명히 서 있었습니다. 복음을 확실히 깨닫으면 이러한 인생관이 확립됩니다. 내가 왜 이세상에 사는가에 대한 대답을 가지게 됩니다. 25. 바울이 살아 있으면 빌립보 교인들과 다른 교회 교인들의 믿음이 더 견고해 질 것이고 주님 안에서 그들의 기쁨이 더 할 것입니다. 그러니 바울은자신이 살아 있을 것과 빌립보 교인들과 다시 만나 함께 거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로마 옥에서 풀려날 것도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26. 바울이 로마 옥에서 석방되어 빌립보 교인들과 함께 있으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빌립보 교인들의 영광과 기쁨이 바울로 인해 더 풍성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그리스도인의 삶은 복음 안에서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삶의 목적이 되면 좋을 것입니다. 내 중심의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위한 삶, 그리스도 안에서 다른 형제 자매들에게 유익을 주는 삶, 이것이 복음을 깨달은 사람들의 삶입니다.

2) 복음을 위한 협력과 고난 (27-30): 27. 이렇게 삶에 대한 확실한 가치관을 가진 바울이 다시 빌립보 교인들에게 복음에 합당하게 생활하라고 권고합니다. 복음에 합당한 삶이 어떤 것이냐가 그 다음에 나옵니다. 즉, 한마음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것입니다. 복음전파를 위해 서로 도운다는 말입니다. 그러한 삶은 바울이 옥에 갇혔거나 옥에서 풀려났거나 관계 없이 한결같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 저는 복음 안에서 서로 협력하는 것이 어떠한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이 배웠습니다. 우리 형제 자매님들이 저희 한국 방문을 위해 한 마음으로 기도했고, 한국에 계시는 우리 형제 자매님들이 준비하고 여러 가지 도움을 주셔서 많은 분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고 참 아름다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계시는 분들에게 저희들을 소개했고, 여러 가지 교통 편의와 다른 도움들을 주시니, 저희들이 원활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을 영접했던 어떤 분은 자기 속에 있는 안개가 걷히는 것 같았다고 간증했습니다. 28. 빌립보 교인들은 복음을 전하면서 혹시 대적하는 사람들이 있어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복음을 전해보면, 전하는 사람은, “아 복음을 전하는 이 사건이 믿는 사람들에게는 구원의 증거이고, 믿지 않고 복음을 대적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사건이 멸망의 증거가 되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29. 복음을 전하다가 보면 고난을 당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위해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신 목적은 단지 예수님을 믿는 것 뿐 아니라 그 분을 위해 고난도 받는 것입니다. “저는 은혜만 받지 고난 받는 것은 싫습니다.”라고 말하면 은혜를 주신 목적에 위배됩니다. 우리에게 고난을 주시는 이유는 훈련과 (시 119:71, 전 7:14) 상급과 (막 10:23-31) 영광을 (롬 8:18) 주시기 위한 것입니다. 30. 이러한 고난은 누구에게나 있고, 또 당시에 빌립보 교인들은 바울을 통해 그것을 직접 보고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우리에게 복음의 소식을 통해 구원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이 복음을 깨달은 우리는 그 복음에 합당한 생활을 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복음에 합당한 생활이란 자기 중심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이상한 생활이 아닙니다. 삶에 대한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고 고난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음에 합당한 삶의 축복이 우리 형제 자매님들께 있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