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든지 죽든지

(빌 1:9-21)



서론: 지난 주일에는 빌립보서 1:1-8을 본문으로 해서 ‘빌립보서 서론’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에게 편지 하면서 그들을 생각할 때마다 하나님께 감사하고 기도할 때마다 기쁨으로 기도한다고 했습니다. 빌립보 교인들이 처음 복음을 받아들인 후부터 당시까지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일에 바울과 함께 참여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생각만 해도 바울에게 감사와 기쁨이 생겼습니다. 그들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참여하는 것을 보니, 빌립보 교인들에게 복음의 선한 일을 시작하신 성령님께서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그 복음을 이루어 가실 것을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복음은 모든 믿는 사람에게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입니다. 교회는 이 복음을 전하도록 예수님께 부탁을 받은 모임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빌 1:9-21입니다. 바울이 인사를 마치고 빌립보 교인들을 위해 기도하고, 자신이 감옥에 갇힌 상황을 설명한 뒤, 자신은 죽든지 살든지 그리스도를 존귀하게 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저희들도 주님 안에서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생활했으면 합니다.


1) 바울의 기도 (9-11): 9. 바울은 하나님께서 빌립보 교인들의 사랑이 지식과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기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사랑과 지식은 약간 반대 되는 느낌을 준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실은 지식과 총명함이 있어야 사랑이 풍성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해서도 그 분이 어떤분 이신가에 대한 지식이 없으면 그 분에 대한 사랑도 성장하기 힘들 것입니다. 10. 지식과 총명함이 있어야 지극히 선한 복음을 깨닫고,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할 수 있고, 그래야 이 세상에서 죄를 덜 짓고 진실하게 살아 예수님의 재림 때에 허물을 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이 그냥 아무 말도 안하고 덮어 주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옛날 중세 때나 지금이나 교인들이 성경을 모르고 선악을 분별할 줄 모르니 교회 지도자나 목사가 죄를 지어도 그냥 덮어 주는 것이 사랑인줄 압니다. 그러니 교회가 부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11.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지식과 총명에 의해 풍성한 사랑을 가지고 살아서, 이 세상에서 진실하여 허물 없이 살고, 또한 그들에게 의로운 열매가 넘쳐서 그들이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지식에 넘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가지고 이 세상에서 허물 없이 살고 의로운 열매가 넘치면 믿는 사람들 자체가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됩니다. 우리가 행위로 구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 확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믿고난 다음 그리스도인들의 행위가 의롭지 못하면 하나님의 영광에 누를 끼치게 됩니다. 지금 한국 기독교의 위치가 그렇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이 성경에 무지하니까 복음을 전하지 않고 지식이 없으니 올바른 사랑을 할 수 없고, 그러다보니 선과 악을 분별하지 못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마 5:16, 엡 2:10). 우리는 선한 일을 위해 지음을 받았는데 선하고 바르게 살지 못하면 원래 구원의 목적에 어긋나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빌립보 교인들이 복음의 원리에 맞게 살아 그들의 사랑이 지식과 총명으로 더 풍성하게 되어, 선한 것을 분별하며 진실하여 허물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기도했습니다.


2) 복음의 진전 (12-17): 12. 바울은 자신이 로마 옥에 갇힌 사실이 오히려 복음전파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을 빌립보 교인들이 알기를 원했습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가 잘 안될 것입니다. 대개 감옥에 갇히면 모든 하던 일들이 지장을 받는데 복음을 전하는 일은 장소나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게 때문에 어디에 있든지 복음전파는 가능합니다. 바울은 감옥에 갇혀서도 계속 복음을 전했습니다 (행 28:30-31). 13. 유대인들 뿐만 아니라 로마 사람들에게도 감옥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빌 4:22). 14. 많은 형제들이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듣고 예수님을 신뢰함으로 겁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담대히 전하게 되었습니다. 복음에 대한 열정이 없는 사람은 한 지도자가 복음 때문에 옥에 갇히면 의기소침해서 복음을 안 전할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에 대한 열정이 강하면 오히려 그 소식에 복음을 더 담대히 전합니다. 북한 같은 곳에서는 복음 전하면 죽인다고 해도 전합니다. 15. 그런데 당시에 복음을 전하지만 그 중에는 두 종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복음은 전하는데 시기와 경쟁심 때문에 복음을 전하고 어떤 사람은 순수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16. 순수한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 옥에 갇혔으니 우리가 바울을 대신해서 복음을 전하자 라고 생각했고, 17. 또 어떤 사람들은 바울이 옥에 갇혔으니 우리가 복음을 전하면 바울이 자신이 복음을 못 전하니 괴로울 것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세상에는 참 희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디다. 어쨋든 바울의 투옥이 복음전파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3) 살든지 죽든지 (18-21): 18. 이러한 상황에 대해 바울은 이러나 저러나 복음만 전파되면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기와 경쟁심 때문에 전하든 순수한 마음으로 전하든 복음이 전파되고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어 영원한 생명을 얻기만 한다면 자신은 기뻐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성숙한 사람의 생각입니다. 19. 이렇게 복음이 전해지게 되면, 빌립보 사람들의 기도와 성령님의 도움으로 바울이 구원을 이루어 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구원을 이루어 간다는 말은 구원의 약속을 받은 우리가 그 구원이 완성되는 과정을 밟아간다는 말입니다. 20. 그러한 사실을 알기 때문에 바울 자신이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것은, 아무일에든지 부끄럽지 아니하고, 현재나 과거나 담대한 마음으로 살든지 죽든지 자신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바로 나는 죽고 그리스도만 이라고 하는 말입니다. 나는 비록 형편 없이 되고,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나를 통해 주님만 존귀하게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 라는 생각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런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대인관계에 별 문제가 없고 복음전파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1. 바울이 그러한 태도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자기 안에 사시는 분이 예수님이니 죽는 것도 별 문제가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갈 2:20). 자신은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밖혔으니 그 나머지는 살아도 좋고 죽어도 좋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은 사람들이 누리는 자유입니다 (요 8:32). 죽음의 문제가 다 해결된 것입니다. 이러한 자유를 누리며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이 누리는 큰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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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어설교
    Korean Sermon
  2. 영어설교
    English Sermon
  3. 목사님과의 대화
    Dialogue with Pastor
slogan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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