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1-15: 십자가를 통한 승리 (골 2:8-15).
서론: 지난 주일에는 골 2:1-7을 본문으로해서 ‘지혜와 지식의 보배’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울은 자신이 알지도 못했던 골로새나 라오디게아 교인들을 위해 자신이 많이 힘쓰고 있다는 것을 그들에게 알려 주었습니다. 그 목적은 그들로 하여금 예수님 안에 감추어진 지혜와 지식의 보화를 알게 하여 그들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이 넘치는 생활을 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비밀로서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이 감추어져 있는데 그 지혜와 지식을 알기 위해서는 성경을 읽고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고, 성경 읽기와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들은 버리는 것도 필요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믿음에 굳건하게 서 있으면 마음의 안위를 얻고 이 세상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오늘은 창립 19주년을 맞아 골 2:8-15을 본문으로 읽었습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설명해 나가는 과정에서 바울은, 예수님 안에 감추어진 모든 신성의 충만함이 우리에게도 적용되며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죽고 함께 부활함으로 모든 죄가 다 사해지고, 율법의 모든 권세에서 벗어났으며, 십자가 안에서 모든 영적인 통치자들과 권세들을 이긴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권세와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거기에 맞는 생활 태도를 가지며, 또 새 생명 교회가 바로 이 십자가의 복음을 통해 영원한 생명을 전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영생을 얻고 영원한 승리를 얻게 하는 교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1) 주어진 충만함 (8-10): 8. 당시에 그리스의 아덴 같은 도시에서는 철학이 제법 왕성했습니다 (행 17:21). 스토아 학파나 에피쿠로스 학파들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그런 철학들을 허황하고 속임을 베푸는 철학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이 철학을 공부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 공부를 다 하고 나니 그런 철학들이 사람을 구원하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파스칼도 그런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당시 골로새에도 그런 철학을 가지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있었답니다. 그런 사람들은 미신이나 율법 같은 전통, 혹은 이 세상의 기본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닙니다. 9. 예수님의 육체 안에는 하나님의 신적인 모든 충만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모든 권세와 위엄과 영광이 다 있습니다. 10.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 믿는 사람들도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모든 권세와 위엄과 영광을 다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통치자와 권세의 머리라고 기록되었는데, 여기서 통치자와 권세가 누구인가에 대해 세 가지 정도 이론이 있습디다. 하나는 이 세상의 통치자와 권력자들을 말한다고 하고 (고전 2:8, 딛 3:1), 둘째는 천사들을 말한다고 하고 (엡 3:10), 셋째는 공중의 악한 영들을 말한다고 합니다 (골 2:10, 15). 예수님께서 이런 악한 영들을 다 다스리시기 때문에 예수님 안에 있는 우리도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는 사람이 이런 영적인 충만함을 쟁취한 것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받은 것입니다. 하나님의 충만하심이 예수님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복을 받은 것입니다.
2) 세례, 죽으심과 부활 (11-12): 11. 당시에 유대인들은 할례를 강조했으니 바울은 진짜 할례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합니다. 유대인들은 사람의 손으로 행하는 할례를 말하지만 우리 믿는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할례, 즉 우리 육체를 벗고 그리스도를 옷입는 할례를 받습니다. 12. 우리가 세례를 받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할례입니다. 세례는 우리 육체의 죄를 씻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선한 양심의 간구입니다 (벧전 3:21), 즉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죽었고 함께 부활했다는 구원의 표시입니다. 그러니까 세례를 받으면서도 그 뜻을 모르고 받으면 표시 그 자체로는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세례는 표시이기 때문에 처음에 의미를 모르고 받앗다고해서 다시 받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바울은 세례형식을 그리 중요하게는 여기지 않고 그 의미를 중시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전 1:14-17). 세례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세례의 참 의미인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믿는 믿음이 구원의 조건입니다 (롬 10:9-10, 13). 새 생명 교회는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즉 복음을 강조하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갈 6:14).
3) 십자가를 통한 승리 (13-15): 13.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죄와 무할례로 죽었던 우리를 예수님과 함께 살리시고 우리의 모든 죄를 영원히 다 용서해 주셨습니다 (히 9:12, 10:11-17). 이 영원한 속죄에 대한 교리를 가르치지 않으니 많은 사람들이 죄책감 속에서 삶니다. 죄는 이미 다 용서되었는데, 또 죄를 사해달라고 회개해야 되는 줄 알고 있는 것입니다. 회개와 자백을 구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요일 1:9). 14. 우리 죄만 용서해 주신 것이 아니라 죄의 근본인 율법을 없애 버리셨습니다. 율법에서 우리를 해방시켜주신 것입니다 (롬 8:1-2, 10:4). 율법의 모든 요구를 다 이루시고 그 율법도 십자가에 못밖으신 것입니다. 15. 그리고는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의 무력화 시키시고, 그들의 악한 것을 다 드러 내시고, 십자가로 승리하신 것입니다 (고전 15:54-58). 그러니 우리 믿는 사람들은 마귀나 귀신이나 악한 영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해 완벽한 승리를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승리를 저희 믿는 사람에게 다 주셨습니다. 우리가 승리를 쟁취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에게 그 승리가 주어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의 원리입니다. 행위를 강조하는 것은 복음의 원리에 반대됩니다. 새 생명 교회는 항상 복음의 원리에 바로 서서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