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6-15: 기쁨과 위로 (몬 1-7).
서론: 지난 주일에 골로새서 강해를 끝내고 이번 주일부터 몇 주간은 빌레몬서를 강해하려고 합니다. 빌레몬서는 바울이 골로새서와 거의 같은 시기에 로마 옥에세 기록한 약간은 개인적인 서신입니다. 빌레몬은 골로새 교회의 목회자 중 한 사람입니다. 그의 집에서 교회가 모였습니다. 당시에는 노예제도가 있었고 빌레몬의 노예 중 한 사람인 오네시모라는 사람이 주인의 물건을 훔쳐 도망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로마법에 의하면 주인에게서 도망한 노예가 붙잡히면 심한 벌을 받거나 심지어 사형을 받을 수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이 오네시모가 로마로 도망하여 있던 중에 어려운 일을 당하여 바울에게 찾아 와서 지내면서 주님을 믿고 로마 옥에서 바울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자기 곁에 계속 머물게 하고 싶었지만 원래 주인인 빌레몬에게 오네시모에 대한 용서를 구하고 빌레몬의 허락을 받고자 하여 오네시모를 골로새로 보내면서 이 편지를 부칩니다. 마침 그때에 두기고에게 골로새로 가는 편지를 함께 부쳤을 것입니다 (골 4:7-9).
1) 인사 (1-3): 1. 바울이 인사에 디모데의 이름을 넣은 것은 빌레몬이 디모데를 알고 있었고, 또 바울은 대개의 경우 혼자의 이름으로 편지를 보내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동역자들의 이름을 함께 써서 보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이 로마 옥에 갇혀 있다는 것도 다시 표현합니다. 그래서 빌레몬서는 에베소서, 빌립보서, 골로새서와 함께 옥중 서신으로 분류됩니다. 바울이 빌레몬에게 우리의 사랑을 받은 자요 동역자라고 말한 것과 또 2절에 “네 집에 있는 교회”라는 표현을 보아 빌레몬이 골로새 교회의 목회자거나 최소한 목회자 중의 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 “자매 압비아와 우리와 함께 병사된 아킵보”라고 쓴 것에 대해 대부분의 성경 해석가들은 압비아는 빌레몬의 부인이고 아킵보는 빌레몬의 아들이라고 추측합니다. 부인에 대해서는 그 후 별로 언급이 없는데 아킵보에 대해서는 골 4:17에 언급된 걸로 보아 아마 아킵보도 아버지 목회를 도우든지 아니면 목회를 하기 위해 훈련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생각됩니다. 병사라는 말은 군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주님을 위해 목숨을 내놓고 전적으로 헌신했다는 의미입니다 (딤후 2:3-4). 그러니 이 가정은 식구들 모두가 주님의 복음전하는 일을 위해 헌신한 가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마전 한국 대형교회에 목사 세습문제가 많이 논의되곤 했는데 이 편지를 쓸 당시에는 목회를 하는 것이 그리 인기 있는 직종이 아니었으니 세습하는 것이 보기 아름다운 일이었을 것입니다. 3. 이 빌레몬의 가정에 바울은 하나님 아버지와 예수 그리스도로 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을 것을 축복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믿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큰 축복입니다. 우리도 다른 형제 자매들에게 하나님의 은혜와 평안함이 있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2) 기쁨과 위로 (4-7): 4. 바울은 빌레몬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마다 항상 감사했습니다. 저희들이 어떤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그 사람이 하나님께 헌신되어 복음전하는 일에 열심인 것을 보면 참 감사하는 마음이 많이 생길 것입니다. 헌신이 안 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도 여전히 감사하지만 헌신되어 복음전파에 힘쓰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참 많은 감사함이 생길 것입니다. 5. 그런데 바울이 빌레몬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는 이유는, 빌레몬이 특히 예수님께 대해 또 여러 성도들에 대해 사랑과 믿음이 있다고 소식을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예수님께 대해 사랑과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다른 성도들에 대해서도 같은 사랑과 믿음을 가지게 됩니다.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크면 예수님을 믿는 형제 자매들에 대해서도 사랑이 생기게 됩니다. 다른 것 다 제체놓고 한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다는 그 한가지 사실 때문에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예수님을 믿으면 괜히 그 사람이 이뻐보이고 좋아지게 됩니다. 아마 빌레몬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6. 빌레몬처럼 예수님과 다른 성도들에게 사랑과 믿음을 풍성히 가지게 되면, 그 믿음의 교제가 믿는 사람들 중에 있는 하나님의 선하심을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알게하고, 혹시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예수 그리스도께 오도록 역사할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 안에세 교제가 필요하고 서로 사랑하고 도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7. 빌레몬이 이렇게 성도들을 잘 섬기고 돌보니 성도들의 마음이 빌레몬으로 말미암아 평안함을 얻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소식을 듣는 바울도 빌레몬의 그 사랑의 행동으로 인해 많은 기쁨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섬기는 것은 참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하고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 한 사람이 예수님을 믿고 영적으로 건전하게 성장하는 것을 보거나 들으면 듣고 보는 사람의 마음이 기쁨을 느낍니다. 또 바울처럼 옥에 갇히는 일을 당해도 빌레몬과 같은 사람의 사역을 들으면 옥에 갇혀 있는 중에서 마음에 위로를 받게 됩니다. 저희 새 생명 교회에서 주님을 영접하고 가신 분들이 영적으로 잘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오면 제가 괜히 기뻐지게 됩니다. 또 선교사님들의 사역 소식을 들어도 마음에 위로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도 빌레몬처럼 다른 사람에게 기쁨과 위로를 전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