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2-16: 영원한 속죄 (1) (히 9:11-22)
서론: 지난 주일에는 히 9:1-10을 본문으로 해서 ‘첫 장막의 비유’ 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서 보여 주신 하늘에 있는 성전을 보고 지은 장막은20*60 규 빗 (약 30*90 feet) 의 천막이었습니다. 그 장막은 두 부분으로 되어 있었는데 첫 부분, 즉 첫장막인 성소의 크기는 20*40 규빗이고 그 다음에 있는 둘째 장막인 지성소는 20*20입니다. 성 소와 지성소 사이에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실로 짜서 만든 휘장을 쳐 놓았습니다. 제사장들이 일반적으로 드리는 제사와 예물들은 이 첫 장막인 성소에서 드렸고 둘째 장막 인 지성소에는 대제사장이 일년에 한 번씩 자신의 죄를 위한 수송아지의 피와 백성의 죄를 위한 숫염소의 피를 가지고 그 휘장을 들치고 들어 가서 피를 속죄소 동쪽과 속죄소 앞에 뿌려 제 사를 드렸습니다. 이러한 예법들은 다른 율법의 예법들과 함께, 새로운 제사법, 즉 복음의 법이 오기전까지 일시적으로 시행된 법이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히 9:11-22입니다. 율법은 일시 적인 제사법임에 비해 영원한 진짜 제사법은 예수님께서 오셔서 영원한 제사는 드림으로 세워졌습니다. 오늘부터 4번에 걸쳐 이 영원한 속죄에 대해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상당히 중요한 교리인데 많은 사람들이 잘 깨닫지 못하니 주의를 기울여 들으시면 좋겠습니다.
1) 예수님의 피 (11-14): 11. 구약의 제사장들은 성소에서 여러 종류의 제사를 드렸고 또 대제사장은 1년에 한 번씩 지성소 안에서 자신과 백성의 죄를 위해 제사를 드렸는데, 예수님께서는 복음의 대제사장으로 오셔서 이 세상에 속한 모형의 성전이 아닌, 하늘 나라에 있는 완벽한 원래의 성전 안에서 하나님께 영원한 제사를 드리셨습니다. 구약의 대제사장과는 제사를 드리는 장소도 차이가 나고 그 빈도도 차이가 납니다. 12. 또 제사드리는 피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구약의 대제사장은 자신도 죄인이니까 자신을 위해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또 백성의 죄를 위해 숫염소의 피를 가지고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레 16:11-15). 대제사장의 죄는 백성의 죄보다 더 중하니까 대제사장의 죄를 위해서는 수송아지의 피, 백성의 죄를 위해서는 숫염소의 피를 드렸던 것입니다. 보통 다른 속죄제를 드릴 때에는 제사장이나 온 회중이 죄를 범하면 수송아지, 족장이 죄를 범하면 숫염소, 평민이 죄를 법하면 암염소나 어린양으로 제사를 드립니다 (레 4:3, 13, 22, 27, 32 참조).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짐승들의 피를 가지고 제사를 드린 것이 아니라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고 단번에 1회에 걸쳐 하나님의 성소에 들어가신 것 입니다. 단번이란 단어는 영원이란 단어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목사님들이나 일반 교인들이 이 영원이라는 단어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영원이란 과거, 현재, 미래를 다 포 함합니다. 영원은 개인의 평생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이 경험하는 시간의 전차원을 다 포함하는 것입니다. 영원 안에서는 시간 자체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영원한 분이시고 하나 님 앞에서는 시간이 전혀 의미가 없고 하나님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다 살아있습니다 (마 22:23-33, 막 12:18-27, 눅 20:27-40). 13. 구약에서는 염소, 황소들의 피와 암송아지를 태운 재도 부 정한 사람들에게 뿌려 그 육체를 깨끗하게 씻어 그 사람들을 거룩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레 16:11-15, 민 19:9). 14. 그런데 하물며 흠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는 더욱 우리 의 죄를 다 사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바로 예수님 피의 큰 효력입니다.
2) 죽으심의 언약, 유언 (15-17): 15. 예수님의 피는 이러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예수님은 새로운 언약의 중보자가 되셔서 구약, 즉 첫 언약에 의해 죄인으로 규정된 사람들 모두를 속량하시 려고 자신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사람들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을 얻도록 하려고 하셨습니다. 16. 이절의 유언이라는 단어는 언약이라는 단어와 동일합니다 (=covenant). 그런데 이 새로운 언약은 죽음을 동반합니다. 하나님의 새로운 약속, 즉 복음의 언약은 예수님의 죽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 새로운 언약은 마치 유언과 같아서 그 유언을 쓰신 하 나님이 죽어셔야 됩니다. 17.하나님께서 죽어야 그 언약, 즉 유언이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으로서 이 세상에 오셔서 언약에 따라 십자가에 죽으신 것입니다. 예 수님께서도 그 사실을 처음부터 알고 계셨습니다 (요3:14-15).
3) 언약에 따라 피로 죄를 사하심 (18-22): 18. 구약의 언약도 피없이 세워진 것이 아닙니다. 19.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나님의 율법을 다 전하고 난 다음, 수송아지와 염소의 피와 또 정결케 하는 잿물을 붉은 양털과 우슬초에 적셔 그 율법의 두루마리와 백성들에게 뿌렸습니다 (출 24:5-8). 20. 그러면서 모세가 백성들에게, “이는 너희에게 명하신 언약의 피라.”고 말했 습니다. 21. 뿐만 아니라 이 피를 장막에 뿌리고, 또 암송아지의 잿물을 장막에 있는 모든 기구들에도 뿌렸습니다 (레 8:15, 19, 22-24, 민 19:9, 18-19). 22. 율법을 따라 거의 모든 물건이 피 로써 정결함을 받습니다. 어떤 것들은 물이나 잿물로, 혹은 관유로 정결함을 받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피흘림이 없으면 용서함도 없습니다 (레 17:11). 그래서 구약에는 죄 때문에 짐승들 의 피를 흘렸고, 신약에서는 그 죄를 영원히 사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피를 흘리신 것입니다. 이 예수님의 피가 우리의 모든 죄를 영원히 사하십니다 (엡 1:7, 골 2:13). 이것이 영원한 속죄의 교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