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24-16: 솔로몬의 결론 (전 3:1-11)

서론: 오늘은 야외 예배를 드립니다. 좋은 날씨에 야외에 나와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본문은 전도서 3:1-11입니다. 전도서는 여러 가지 이론들이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솔로몬 왕이 그의 말년에 자신의 인생 경험과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에 기초하여 사람들의 모임 (Ecclesia) 에서 강론한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크게 논리적으로 기술했다기 보다는 경험과 인생의 깨달음을 생각나는대로 기술한 것입니다. 구약 성경 여러곳에서 나타나 있지만 솔로몬은 상당히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잠언 3천을 말했고, 노래가 천 다섯 편이고, 식물학과 생물학에 대해 정통했던 것 같습니다 (왕상 4:29-34). 그리고 왕상 3:16-28에서 두 여인의 아들에 대해 판결하는 방법을 보면 그의 인간심리에 대한 이해와 일을 결정하는 판단력이 뛰어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오늘의 결론은 전 12:13-14에서 얻으려 합니다. 그러한 결론을 가져오는데 있어서 상당히 중심되는 이론적 근거가 바로 오늘의 본문인 전 3:1-11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오늘은 대개 세 단락으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만사의 때 (1-9): 1. 범사에 기한과 때가 있다는 말은 모든 일이 인간의 마음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때라는 말은 순간적 시간을 의미하고 기한이라는 말은 지속된 시간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간 지속되면 그 속에 인간의 결정과 환경이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인간이 태어나는 것은 태어나는 인간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인간이 태어난다는 그 사건과 그 시간과 조건은 태어나는 당사자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피투된 (projected)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 아무도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사람도 없고, 자신의 성별이나 지능, 성격, 부모, 집안, 국가, 인종 등을 선택해서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본인의 의지나 선택에 의해 결정된 사항이 아닙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사건과 시간과 환경이 주어진 것입니다. 죽을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죽는다는 사건과 죽음의 시간과 방법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타인과 본인의 죽는 사건과 시간과 방법을 자신이 결정하면 굉장한 범죄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심는 것과 심은 것을 뽑는 사건은 물론 씨를 뿌리는 것과 추수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사건도 당시에는 거의 인간의 힘으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씨를 뿌려야 할 때 안뿌리고 추수해야 할 때 추수를 하지 않으면 패가망신합니다.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순응해야 하는 일들입니다. 3-8절 까지는 상반되는 두 사건을 반복적으로 제시함으로써 저자의 중심 사상을 강조하려는 의도입니다. 저자의 중심 사상은 주어진 상황과 인간의 결정에 의해 사건들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2절에서 언급된 사건보다는 인간의 결정이 조금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이 인간의 결정 아래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과 환경에 의해 인간의 의사에 관계 없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9. 인간이 수고한다고 해서 일이 다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인간이 계획하고 일을 진행한다고 해서 일이 다 이루어지면 이 세상에 고통이 많이 사라지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하지만 그 반대일 경우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2) 하나님의 통치 (10-11): 10. 솔로몬이 이 모든 일들을 살펴 보니, 아! 하나님께서 인간을 고생시키시려고 이 모든 일들을 작정해 놓으셨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1. 그런데 그 모든 일을 그렇게 작정하신 것은 하나님께서 결국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신 것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을 고생시켜, 자신의 죄와 연약함을 깨닫게 하고, 결국 하나님께 순복하도록 만드신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처음에도 이 세상을 아름답게 창조하셨는데 인간이 타락함으로 이 세상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전 7:29). 원래 이 세상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셔서 인간에게 아름다운 선물로 주셨는데, 인간들이 죄를 지어 타락된 세상을 만들어 거의 모든 것은 파괴하고 있습니다. 컴퓨터, 자동차, 비행기, 그리고 인공위성 같은 것들은 인간들이 자신들의 편리함을 위해 만들고 문명의 발달이라고 하는데 이런 것들 때문에 자연은 파괴되고 지구와 그 주변은 돌이킬 수 없는 쓰레기장이 되어갑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생각들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만물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해 주셨습니다. 자연을 보면 정말 아름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영원에 대한 개념과 그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조금이라도 더 오래 살려고 노력하고 또 영생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하나님의 하시는 일의 처음과 끝은 모르게 하셔서 제한을 주셨습니다. 인간이 이러한 제한을 알지 못하면 스스로 불행에 빠지게 됩니다. 

3) 솔로몬의 결론 (전 12:13-14): 13. 이제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명령을 지키는 것이 사람의 본문임을 알아야 합니다. 잔꾀를 부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4. 인간이 무슨일을 하든지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은밀한 일들을 선악간에 다 심판하실 것입니다. 인간은 장래일을 알지 못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전 7:14, 18, 8:7. 9:1). 우리는 하나님께 이 모든 일을 맡기고 주어진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인 성경에 의해 생각하고 그 가운데서 최선의 결정을 할 뿐입니다. 그리고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모든 죄에서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인도와 보호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사 41:10). 이것이 믿는 사람들에게 주어진 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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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어설교
    Korean Sermon
  2. 영어설교
    English Sermon
  3. 목사님과의 대화
    Dialogue with Pastor
slogan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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