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10-16: 새로운 제사장, 새로운 법 (히 7:11-19). 

서론: 지난 주일에는 히 7:1-10을 본문으로 해서 ‘멜기세덱’ 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멜기세덱은 구약에서 두 번 밖에 언급된 적이 없지만 그 분이 인간의 구원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창 14:17-20에는 아브라함이 그돌라오멜 왕을 무찌르고 돌아 오는데, 멜기세덱이 와서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아브라함은 자신의 노략물 중에서 십일조를 멜기세덱에게 드린 일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 한 번은 시 110:4에서 다윗이 그리스도께 대해 예언하면서 하나님께서 그리스도가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한 대제사장이 될 것이라고 맹세하셨다는 기록이 나와 있습니다. 멜기세덱이라는 이름의 뜻은 의의왕, 평강의 왕입니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기록이나 생명의 시작과 끝, 족보에 대한 기록이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았습니다. 그가 아브라함에게 축복한 것과 아브라함으로부터 십일조를 받았다는 사실을 보아 멜기세덱이 아브라함보다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하나님께서 아론의 반차와는 다른 제사장을 세우신 것은 모세를 통해 주어진 율법을 폐하고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복음의 법을 세우셨다는 것입니다. 이 진리가 오늘의 본문인 히 7:11-19 말씀의 중심 내용이기도 합니다. 

1) 새로운 제사장 (11-15): 11. 하나님께서 레위의 자손인 아론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과는 별도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을 세우신 이유는, 레위지파의 아론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을 통해서는 인간의 죄를 해결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아론반차를 따르는 제사장 제도를 통해 인간이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면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또 다른 제사장을 세울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12. 이제 제사장 제도가 바뀌었으니 그 제사장 제도의 근원이 되는 율법도 바꾸어져야 할 것입니다. 모세를 통해 주어진 율법을 통해서는 인간이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뿐만아니라 어떤 행위를 기준으로해서 구원을 받으려는 인간적 노력은 인간에게 구원을 얻게할 수 없습니다. 613가지의 율법을 항상 다 지키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다른 어떤 행위를 통해 구원받으려는 노력도 인간으로 하여금 하나님의 기준에 도달하도록 해서 구원을 받게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없습니다 (갈 3:10).  13. 다윗이 성령의 감동으로 시 110:4에서 그리스도께 대해 멜기세덱의 반차를 언급했는데, 멜기세덱이나 예수님은 모두 레위지파에 속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14. 예수님께서는 유다지파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지파에 대해서는 모세가 제사장 직분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습니다. 신 33:1-11을 보면 모세가 죽기 전에 이스라엘 각 지파에 대해 축복하는데, 거기서 레위지파에 대해서는 제사장으로서의 직분과 임무가 나오는데, 유다지파에 대해서는 제사장 직분과 관련된 언급이 하나도 없습니다. 15그리고는 시 110:4에서 멜기세덱과 같은 전혀 다른 제사장 계열이 일어난 것을 보니 이 제사장은 율법을 따라된 아론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 아니라 새로운 제사장이 틀림없다 라는 말입니다. 이 새로운 제사장이 바로 예수님입니다. 

2) 새로운 율법 (16-19): 16. 예수님께서는 이 육신에 속한 모세의 율법을 따르지 아니하시고 오직 불멸의 생명의 능력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 되신 것입니다. 17. 다시 시 110:4을 인용합니다. 예수님은 영원히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십니다. 18. 전에 모세를 통해 주어진 율법은 연약하고 무익하므로 폐했습니다. 율법은 사람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법입니다 (롬 7:9-13, 갈 3:21). 19. 하나님께서 율법을 폐하는 대신 더 좋은 새로운 법을 인간에게 주셨습니다. 이 새로운 법, 곧 복음의 법에 의해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습니다. 새술은 새 부대에 넣어야 됩니다 (마 917, 막2:22, 눅 5:38). 새로운 제사장 제도가 새워졌으면 새로운 법이 세워져야 합니다. 율법은 아무 것도 온전하게 할 수 없습니다. 율법 자체는 거룩하고 의롭고 선한 것입니다 (롬 7:12). 그러나 인간은 연약해서 율법의 요구를 다 만족시킬 수가 없습니다. 율법은 인간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신 6:5), 또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레 19:18) 고 하셨습니다 (마 22:34-40). 그 계명 자체는 거룩하고 의롭고 선합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죄인이어서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롬 3:10-12, 23). 다른 모든 법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율법이 시키는대로 다 할 수 없습니다. 율법은 인간에게 선한 명령은 할 수 있는데, 죄인인 인간으로 하여금 그 선한 일을 할 수 있도록은 못합니다. 인간은 율법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 돌아가셔서 율법의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신 것입니다 (롬 8:1-4). 율법은 요구만 하고 예수님은 우리를 대신하여 율법의 모든 요구를 다 충족시키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법, 곧 복음의 법입니다. 이 복음의 법 안에서 우리가 무료로 구원을 받은 것입니다. 새 제사장이 세워졌으니 새로운 법이 세워져야 했습니다. 이 새로운 법 안에서 새로운 제사장에 의해 우리가 구원을 받고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됩니다. 이 새로운 생활은 방종의 삶이 아닙니다. 율법이나 내 힘에 의해서가 아니라 복음 안에서 성령님의 힘으로 살아가는 기쁨과 감사의 삶입니다 (롬 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