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03-16: 멜기세덱 (히 7:1-10)


서론: 지난 주일에는 히 6:16-20을 본문으로 해서 ‘영혼의 닻’ 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인간의 구원은 너무나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구원에 대해 아브라함에게 약속을 주실 때, 그 약속을 맹세로 확정하셨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어떤 일을 확정지을 때는 맹세로 확정짓습니다. 원래 하나님께서는 거짓말을 안 하시기 때문에 약속을 할 때 맹세하실 필요가 없지만 우리 인간들에게 절대적인 안위를 주시기 위해 우리 구원에 대한 사항을 맹세로 확정지워 주셨습니다. 인간 구원에 대해 하나님께서 맹세로 약속을 주셨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소망이 되고 영혼의 닻이 됩니다. 배가 정박할 때 닻을 내려 놓으면 물이 흘러 가도 떠내려 가지 않습니다. 닻이 없으면 물이 흘러 가는대로 배도 떠내려 갑니다. 우리의 구원에 대해 하나님의 맹세의 약속이 우리에게 영혼의 닻이 되기 때문에 우리는 이 세상의 유혹에 미혹되지 않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찢어진 휘장을 지나 담대히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히 7:1-10입니다. 그 유명한 멜기세덱에 대한 설명이 시작됩니다. 오늘의 설교는 지식에 좀 치우친 느낌이 있습니다. 건전한 지식은 우리의 믿음을 더 굳건하게 해 주니까, 오늘의 말씀이 저희들에게 믿음을 굳건하게 해 주는 유익한 설교가 되길 바랍니다.


1) 멜기세덱의 정체성 (1-3): 1. 멜기세덱이 구약 성경에 소개된 것은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딱 두번 밖에 없습니다. 창 14:17-20 그리고 시 110:4 입니다. 창 14:1-20을 보시면, 아브라함 (아브람) 이 조카 롯과 헤어진 후 헤브론으로 옮겨 갔는데, 롯이 거하던 소돔의 왕이 다른 네 왕과 더불어 엘람왕 그돌라오멜을 배반했는데, 그돌라오멜이 다른 세 왕과 연합해서 소돔과 다른 네 왕을 격파하고 그 성의 사람들과 물건을 다 빼앗아 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아브라함의 조카 롯도 사로잡혀 갔습니다. 그 소식을 들은 아브라함이 자기와 동맹한 사람들과 또 자신의 집에서 훈련시킨 318 명을 데리고 가서 그돌라오멜과 그 군대를 쳐 부수고 사웨 골짜기란 곳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때, 살렘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와서 아브라함을 축복했습니다. 그랬더니 아브라함이 자신이 얻은 노략물 중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는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멜기세덱에 대해 말하면서 이 사람은 일단 (예루)살렘 왕이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다 라고 소개합니다. 또 아브라함에게 복을 빌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상당히 객관적으로 설명합니다. 2. 또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주었다는 것도 설명합니다. 동양에는 이름의 뜻이 중요한데 멜기세덱의 이름을 해석하면 우선은 의의왕입니다. “멜기”라는 단어는 왕이라는 뜻이고 “세덱”은 의롭다 라는 뜻이랍니다. 또 그는 살렘왕이니 평강의 왕이란 뜻도 있습니다. 3. 이 구절은 상당히 추측성이 강한 구절입니다. 당연히 멜기세덱이 창세기에는 한 번 밖에 안나오니 멜기세덱의 부모에 대한 언급도 없고 족보도 없고 생일이나 돌아가신 날도 기록이 되어 있질 않습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기자는 이 사실을 언급하면서 멜기세덱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영원한) 제사장으로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 구약에 나타난 사람들 중에서 부모에 대한 기록이나 족보나 생일이나 돌아가신 날이 기록되지 않은 사람은 다 하나님의 아들과 닮았고 영원한 제사장이냐 하면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면 왜 다른 사람들은 다 그냥 두고 하필이면 멜기세덱만 꼭 집어서 이런 추측성 설명을 했느냐고 질문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모세의 장인인 이드로 (출 3:1 이후) 도 미디안 제사장인데 그는 딸이 일곱 있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부모에 대한 이야기, 족보, 생일, 그리고 돌아가신 날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에 대해서는 신약이 한번도 언급된 적도 없고 예수님과 연결시킨 적도 없습니다. 문제는 시 110:4입니다. 멜기세덱의 사건후 약 1100년이 지난 뒤에 다윗이 메시야, 즉 그리스도에 대해 예언하면서 멜기세덱의 이야기를 한 것입니다.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이런 기록이 없습니다. 그래서 히브리서 기자는 멜기세덱이 보통 사람이 아니고 하나님의 아들을 닮은 사람이라고 결론짓습니다. 


2) 아브라함보다 높음 (4-10): 4.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바친 사람은 멜기세덱 한 사람 뿐이라는 점도 멜기세덱을 특별한 사람으로 볼 수 있는 조건입니다. 5. 율법에 의하면 레위의 자손 중에서 아론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들은 자기 형제들에게 십일조를 받는 특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레위도 야곱의 한 아들로서 아브라함에게는 증손자가 됩니다. 아론은 아므람의 아들로서 레위의 손자중 하나이고 이스라엘 민족의 첫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아론은 아브라함의 5대손 (현손) 입니다. 6. 그런데 레위의 족보에 들지도 않은 (물론 들 수도 없고)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에게서 십분의 일을 받았고, 또 하나님으로부터 구원의 약속을 받은 아브라함을 위해 복을 빌어 주었으니 당연히 멜기세덱이 아브라함보다 더 높지 않느냐 하는 논리입니다. 7.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축복하는 자가 축복을 받는 자보다 더 높다는 상식을 말합니다. 8. 또 율법에서는 죽을 수 밖에 없는 자들이 십일조를 받았지만, 멜기세덱은 산다고 증거를 얻은 자가 (시 110:4) 십일조를 받았습니다. 9. 또, 논리적으로 보면 율법을 따라 백성에게서 십분의 일을 받는 레위자손들도 아브라함을 통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바쳤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 왜냐하면 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만나고 아브라함이 십일조를 멜기세덱에게 드릴 때에 레위자손들은 아직 아브라함에게서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이미 그의 허리에 있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멜기세덱이 아브라함보다 더 높은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목적이 무엇이냐 하면 예수님은 율법을 통하여 아론의 반차를 따르는 제사장이 아니라 율법과는 다른, 한 새로운 법을 따르는 구원의 대제사장으로서 새로운 법, 즉 십자가의 법을 따라 일시적 제사장이 아니라 영원한 제사장으로서 죄를 위해 영원한 제사를 드려 우리의 죄를 영원히 다 용서해 주셨다는 복음을 설명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히 10장 끝까지 다 새로운 율법과 그리스도를 통한 영원한 속죄에 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회개하는 죄만 다 사해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죄를 영원히 다 사해주시는 것입니다 (골 2:13, 히 9:12, 10:12, 요일 1:9). 이 흐름을 잘 이해하고 설교를 들으시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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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어설교
    Korean Sermon
  2. 영어설교
    English Sermon
  3. 목사님과의 대화
    Dialogue with Pastor
slogan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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