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8-16: 예수님의 대제사장 직분 (히 5:1-7).
서론: 지난 주일에는 히 4:11-16을 본문으로 해서 ‘긍휼과 은혜’ 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어서 우리가 그 말씀을 읽고 공부하면 그 말씀을 통해 자신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더 예리해서 우리의 혼과 영과,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 까지 하고 우리의 생각과 마음의 의도도 다 판단해 주십니다. 말씀을 읽지 않으면 자신이 뭐가 잘못된 줄도 알지 못합니다. 성령님께서 말씀을 통해 사람들에게 역사하십니다.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대제사장이시며 그분은 우리의 연약함에 대해 다 알고 계시고 그 연약함을 체휼하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 우리는 항상 하나님 앞에서 불쌍히 여김을 받아야 할 존재이며 우리 자신의 능력이나 행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오늘의 본문은 히 5:1-7입니다. 히 4:14절에서 시작된 예수님의 대제사장 직분에 관한 교훈이 계속됩니다. 오늘의 본문에는 예수님의 대제사장 직분은 모세를 통해 유대인들에게 주어진 율법에 의해 아론의 자손들 중에서 선택된 일시적 대제사장 직분이 아니라 전혀 다른 계통, 즉 멜기세덱의 반차를 통해 하나님께서 직접 주신 영원한 대제사장이라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모시고 있는 예수님이 어떤분이며, 그분 안에서 우리의 신분이 어떤지를 배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아론반차의 대제사장 (1-4): 1. 율법에 의하면 대제사장은 사람들, 즉 레위족속 중 아론지파에서 택함을 받은 사람입니다. 아론은 모세보다 3살이 더 많은 형으로 모세가 호렙산에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하나님께서 애굽의 바로왕에게 모세를 보내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라고 하시니 모세가 온갖 변명을 다하다가 결국 자기가 말을 잘 못한다고 하니, 하나님께서 네 형 아론이 말을 잘 하니 아론을 데리고 가라고 하셔서 처음으로 하나님의 일에 사용되었던 사람입니다 (출 3:1- 4:17). 그러다가 출 28:1 이후에 하나님께서 아론과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후에 제사장들이 많아지니까 그 중에서 1년에 한번씩 전 백성을 위하는 속죄제를 드려야 할 사람을 뽑아 대제사장으로 세웠습니다. 예수님이 계시던 시대에는 대제사장이 제법 권력을 부렸던 것 같습니다. 이 대제사장이 하는 일은 하나님께 속한 일, 즉 인간의 죄를 속하는 일에, 사람들을 대신하여 예물과 속죄하는 제사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2. 이 아론지파의 대제사장들은 자신도 죄인이기 때문에 다른 죄인들, 즉 하나님께 대해 무지하고 하나님을 떠나 사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고 용납할 수 있습니다. 3. 또한 이 아론의 후손 대제사장들은 자신들도 죄인이니까 백성의 죄를 위해 제사드리게 전에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을 위해 먼저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레 16:11-15). 그런데 예수님은 당신이 죄없는 영원한 대제사장이시니까 자신을 위해 제사드릴 필요가 없고, 짐승의 피로 아니하고 그냥 당신 자신의 몸과 피로 거룩한 제물로 드리신 것입니다 (히 8:1-5). 4. 이런 율법에 따르는 대제사장 직분도 자신이 하고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아론에게 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부르셔야 됩니다 (출 28:1). 상당히 제한적이고 특별한 직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구약에서는 이런 제사장직분에 대항하고 반역하던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벌을 내리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민 16장).
2) 멜기세덱 반차의 대제사장 (5-7): 5.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이 되신 것도 스스로 하고 싶다고 된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시편 2:7에서 예수님께 대해,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날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고 하셨고, 6. 또 시편 110:1-4에서는, “너는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라 영원한 제사장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시 110:1은 예수님께서도 마 22:41-46에서 인용하시면서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칭하였으니 어찌 그리스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고 하신 말씀이기도 합니다. 하여튼 이 말씀에서는 예수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아론의 반차를 좇는 율법적인 대제사장과는 다른 계열을 따라 대제사장이 되셨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하면 이 대제사장 직분이 아론의 반차가 아닌 멜기세덱이라는 다른 반차를 통해 세워졌으니 율법도 모세를 통한 율법에서 예수님을 통한 복음으로 바뀌어져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히 7:11-12). 율법으로는 아무것도 온전하게 할 수 없으니 예수님의 복음을 통해 우리가 온전한 구원을 얻게 됩니다 (히 7:18-19). 레위지파중에서 아론의 반차를 따라된 제사장으로서는 백성들의 죄가 영원히 사해질 수가 없기 때문에 다른 제사장과 다른 법이 필요합니다. 7. 이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은 육체로 이 세상에 계실 때에 하나님께 심한 통곡과 눈물로 간구와 소원을 하나님께 올렸고, 예수님의 거룩한 순종을 통해 하나님으로부터 기도의 응답을 받으셨습니다. 감람산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를 말하는 것입니다 (눅 22:39-46). 자신의 의지를 하나님의 의지에 굴복시키는 응답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영원히 속하시는 대제사장이십니다. 또, 우리 모든 믿는 사람은 대제사장이신 예수님 안에서 제사장이 된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벧전 2:9-10, 참조: 출 19:5-6). 만인 제사장설이라고 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른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대제사장이신 예수님 그분을 통해 바로 하나님께 나아가게 됩니다 (요 14:6).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성소와 지성소를 막은 휘장이 위에서부터 찢어진 것이 (마 27:51) 바로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직접 나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대제사장 직분의 의미입니다. 예수님 때문에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히 4:16).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