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를 깨달은 야곱 

(창 33:1-11)



서론: 지난 주일에는 창 32:22-32을 본문으로해서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야곱이 외삼촌의 위협을 벗어나 자기 길을 가다가 형 에서를 만나기 위해 사람을 보냈는데, 에서가 군사 400명을 거느리고 자신을 맞으려 온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옛날에 형에게 잘못한 것도 있고 하니 마음이 불안해진 야곱이 여러 가지 인간적이 조치를 취하게 됩니다. 그래도 불안하니까 자기 아내와 자식들과 소유물을 다 보내고 자신은 얍복강 뒤에 남았는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야곱과 씨름을 했습니다. 그 사람은 천사였고 씨름이라고 표현된 행동은 기도였습니다. 야곱은 그 경험을 통해 속이는 자 야곱에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이스라엘로 바뀌었습니다. 이 야곱이 이스라엘로 바뀌는 변화는 실은 우리 믿는 사람들이 죄인에서 의인이 되는 변화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가 믿을 때에 일어나는 변화인데 사람에 따라 이러한 변화를 경험하는 시기는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창 33:1-11입니다. 야곱이 천사와 씨름하다가 허벅지 골절을 입고 이제 형 에서를 만납니다. 그런데 야곱이 에서와 대화하는 것을 보면 그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깨달음을 얻은 것 같습니다. 이 짧은 11절의 본문에서 한글로는 은혜라는 단어가 4번이나 나오는데 원어로는 약간 달라도 역시 은혜라는 뜻을 가진 단어들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깨닫는다는 것도 결국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저희들도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생활을 할 수 있으면 합니다.


1) 야곱의 준비 (1-3): 1. 야곱이 얍복강에서 천사와 씨름을 하다가 허벅지가 골절되어 절면서 가는데, 앞에 에서가 장정 400 명을 거느리고 옵니다. 멀리서 그 광경을 보고 야곱은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겼습니다. 2. 여기서도 야곱의 본성이 나옵니다. 항상 머리가 그렇게 돌아 가니 어쩔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천사와 씨름하고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사람이 갑자기 바뀌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여종과 그 자식들은 제일 앞에 두고 레아와 그 자식들은 그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제일 뒤에 두었습니다. 레아와 여종들이 상당히 섭섭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3. 그래도 야곱은 남자로서 가족을 보호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제일 앞에 나갔다는 것이 좀 남자답습니다. 우선 에서를 만나기 전에 몸을 7번 굽혀 절을 하면서 형에게 가까이 갑니다. 살아남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합니다. 이렇게 한다고 일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때 에서가 와서 죽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자신이 할 수 있는데 까지 준비를 했습니다.


2) 형을 만남 (4-7): 4. 이때 에서가 땅에 몸을 굽히고 오는 야곱을 죽일 수도 있었겠지만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변화시켜 주신 것이겠지요. 에서가 형이니까 달려 와서 동생을 안고 목을 어긋맞추고 입맞추고 울어 버리면 끝입니다. 에서가 마음 먹기 따라 일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사실 에서도 자기 동생을 20년 만에 만났는데 죽이고 하면 그 마음이 어떠하겠습니까? 두 사람에게 다 좋고 평화스러운 장면입니다. 5. 형제간에 붙잡고 울고 정을 나눈 다음에 에서가 눈을 들어 여인들과 자식들을 보고 묻습니다, “너와 함께한 이들은 누구냐?” 야곱이 대답합니다,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들이니이다.” 야곱은 아내나 자식이나 모든 소유가 다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고백합니다. 참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이런 고백을 많이 하면 할 수록 하나님의 은혜를 더 많이 깨달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그때에 여종과 그 자식들이 나아와 에세에게 절했습니다. 제일 앞에 있었으니 그럴수 밖에 없습니다. 7. 그 다음에 레아와 그 자식들이 절하고 마지막에 라헬과 요셉이 나아와 에서에게 절했습니다. 한국식으로 말하면 숙질간에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야곱과 에서의 만남이 순조롭고 평화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할 것입니다.


3) 은혜 (8-11): 8. 야곱의 아내와 자식들을 만난 에서가 다시 야곱에게 묻습니다, “내가 만난바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 야곱은 그 짐승의 떼를 형에게 보낸 이유가 형에게 은혜를 입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 자신이 옛날에 형을 속인 것은 벌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에서에게 은혜를 입음으로 그 죄를 용서받기 원한다는 의미입니다. 물건을 주고 은혜를 살 수는 없지만 물건을 줌으로써 은혜를 받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야곱다운 생각입니다. 요즘 많은 교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9. 에서도 상당히 재물이 많았기 때문에 일단 사양을 합니다. 10. 이제 야곱이 생각을 바로합니다. “내가 형에게 은혜를 받았으면 이 예물을 받아주십시요.”라고 합니다. 예물을 주고 은혜를 받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를 입었으니 예물을 바치겠다는 태도입니다. 신앙적으로 야곱이 많이 성장했음을 알 수있습니다. 에서를 만나니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 같다는 이 말은 상당히 아첨의 성질이 있지만 일부 성경학자들은 야곱의 이말이 상당히 진실성을 담고 있다고도 합니다. 형을 만나고 자신의 죄에 대한 형벌을 면했으니 마치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를 입은 것과 같다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11. 아마 그래서 11절에서 다시 하나님의 은혜를 언급하는 것 같습니다. 형에게 예물을 받으라고 강권하니 에서가 그 예물을 받습니다. 성경에서는 여러 곳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 8:17-18을 보면 우리가 재물을 얻을 수 있는 것도 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러한 능력을 주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교만하지 말라고 교훈하십니다. 고전 4:7을 보시면 우리가 구원을 받은 것, 우리에게 있는 모든 것이 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임을 알려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랑할 것이 없다고 교훈합니다. 주어진 모든 것에 대해 (구원, 가정, 직장, 물질등) 자랑하지 말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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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어설교
    Korean Sermon
  2. 영어설교
    English Sermon
  3. 목사님과의 대화
    Dialogue with Pastor
slogan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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