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당한 야곱

(창 29:15-30)



서론: 지난 주일에는 창 28:10-22을 본문으로해서 ‘벧엘에서의 약속들’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야곱이 브엘세바를 떠나 외삼촌이 사는 하란으로 가는 도중 루스라는 마을에 가서 잠을 자야 하는데 잘 곳이 없으니 밖에서 돌을 베개 삼아 잠을 자게 됩니다. 그런데 꿈에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야곱에게 약속하시고 그의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동서남북에 퍼질 것이며 땅의 모든 족속이 야곱의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이삭에게 하신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 하셔서 어디로 가든지 야곱을 지키시며 야곱을 다시 이끌어 가나안 땅으로 돌아오게 하시겠고 야곱에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야곱을 떠나지 아니할 것이라고 약속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약속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다 지키셨습니다. 야곱도 하나님께 약속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와 함께 하셔서 자기를 지켜주시고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고 평안히 자기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오게 하시면, 여호와께서 자기 하나님이 되실 것이고 자기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며,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신 모든 것에서 십일조를 바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약속을 다 지키셨는데 반해 야곱은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야곱을 끝까지 사랑하셔서 복을 주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에서 나타나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창 29:15-30입니다. 야곱에 외삼촌의 집에서 일을 하는데 외삼촌의 딸 라헬을 위해 7년을 섬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7년만에 외삼촌에게 엄청난 속임을 당하게 됩니다. 오늘의 본문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훈련에 대해 교훈을 얻기바랍니다. 


1) 라반과의 계약 (15-20): 15. 야곱에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한달 정도 살면서 그 집 일을 도왔는데 한달쯤 지나니 외삼촌이 미안하니까 야곱에게 품삯을 정하라고 말합니다. 16. 그런데 마침 라반에게 딸이 두 사람 있었는데 언니는 레아 (암소) 고 동생은 라헬 (암양) 입니다. 17. 레아가 시력이 약하다는 말은 눈이 나쁘다는 말이 아니고 눈에 빛이 나지 않는다는 말이랍니다. 18. 야곱은 동생 라헬을 더 좋아하니까 라헬을 위해 7년간 외삼촌을 섬기겠다고 했습니다. 당시 결혼 예물로 신부의 아버지에게 무엇을 주어야 하는데 야곱은 돈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니 7년간 봉사함으로 그 예물을 대신하겠다는 뜻입니다. 19. 라반은 그리 손해날 일이 아니니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당시에는 근친 결혼을 많이 했으니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라반이 처음부터 라헬을 야곱에게 먼저 시집보낼 마음이 없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26절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야곱을 속일려고 작정을 한 것입니다. 20. 야곱이 라헬을 진정으로 사랑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 같습니다. 7년동안 무료로 봉사를 해도 라헬을 사랑하니까 그 7년이 며칠 정도 밖으로는 생각되지 않았습니다. 그냥 함께 있는 것만 해도 좋았을 것입니다. 야곱이 왠간해서는 잘 안 속을 것인데 사랑에 눈이 멀었으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저희들이 배우겠지만 이 계약이 야곱의 인생을 험악한 인생으로 만드는 지름길을 제공해주었습니다.


2) 속임당한 야곱 (21-25): 21. 드디어 7년이 지나 야곱이 그토록 바라던 결혼 날이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외삼촌에게 가서 라헬을 아내로 달라고 말합니다. 22. 외삼촌 라반이 그 동네 사람들을 다 불러 잔치를 했습니다. 23. 그런데 저녁이 되었을 때에 라헬 대신 그 언니 레아를 야곱에게 들여보냈습니다. 아마 야곱이 술에 취했거나 그 외삼촌이 레아를 라헬처럼 꾸몄거나 해서 야곱이 도저히 알아보지 못하도록 했을 것입니다. 아무리 야곱이 약삭 빠른 사람이라도 노련한 라반을 당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야곱은 사랑에 눈이 어두워졌으니 도저히 라반과는 상대가 되질 않았습니다. 24. 그리고는 자신의 여종 실바 (코가 짧은) 를 레아의 시녀로 주었습니다. 25. 야곱이 아침에 일어나 보니 자신이 라헬이라고 생각했던 아내가 레아였습니다.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당장 외삼촌에게 가서 따졌습니다. 나는 라헬을 위해 7년이나 외삼촌을 섬겼는데 레아를 아내로 주셨으니 이 어찌된 일입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외삼촌이 왜 나를 속였습니까? 라고 따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모든 행동을 다 공의로 갚으시면 이 세상에 아무도 구원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가끔은 하나님께서 비록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제한된 행동에 대해서는 공의로 갚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 사람을 훈련시키기 위해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야곱이 아버지와 형을 속이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더니만 자기도 외삼촌에게 아주 크게 속임을 당한 것입니다. 딤후 3:13을 보면 남을 속이는 사람은 자신도 속임을 당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어긋난 인생 (26-30): 26. 라반은 아주 노련합니다. 그 고장의 풍속을 내세워 자신이 야곱을 속인 것을 정당화 합니다. 그 사실을 미리 알려주었어야 했을 것입니다. 나중에 라반도 결국은 자기 딸과 손자들, 그리고 많은 재산을 다 야곱에게 빼앗기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간섭하셨기 때문입니다. 속이면 피차 망하게 됩니다. 27. 첫딸 레아와 함께 7일을 보내면 라헬도 아내로 줄 것이니 라헬을 위해서 또 7년을 봉사하라고 합니다. 28. 이 때 야곱이 하나님의 뜻을 살폈다면 그때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레아를 아내로 맞이하고 라헬을 포기했었어야 했다고 말씀하시는 목사님도 계십니다. 최소한 이런 일을 당하면 한번 생각은 해 보아야 합니다 (전 7:14). 그런데 야곱은 7일 후에 다시 라헬을 아내로 맞이합니다. 29. 라반이 그의 여종 빌하 (겸손, 정숙) 를 그의 딸 라헬에게 시녀를 줍니다. 30. 야곱은 라헬에게 들어갔고 라헬을 레아보다 더 사랑하고 다시 7년을 외삼촌을 위해 봉사합니다. 야곱의 인생이 어긋났고 험악한 세월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비록 구원받은 사람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생활하지 아니하면 징계하십니다 (히 12:6-11). 그러나 그 징계가 결국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훈련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롬 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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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어설교
    Korean Sermon
  2. 영어설교
    English Sermon
  3. 목사님과의 대화
    Dialogue with Pastor
slogan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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