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열매

(갈 5:16-26)

서론: 지난 주일에는 갈 5:1-15을 본문으로 해서 ‘자유의 사용’ 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죽으셔서 저희들에게 죄와 율법과 사망에서부터 자유를 주셨는데, 그 자유를 누려야 할 것입니다. 갈라디아 사람들은 주어진 자유를 버리고 다시 율법의 종으로 돌아가려니까 바울이 그 사람들을 책망합니다. 우리가 율법으로 돌아가면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헛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거짓 교사들은 인간적 목적을 가지고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복음에서 떠나게 하려고 합니다. 그 사람들은 심판을 받게될 것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권고하기를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자유를 주셨지만 우리는 그 자유를 남용하지 말고 그 자유를 가지고 다른 사람을 사랑으로 섬기는 종노릇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않으니 사랑은 율법의 완성입니다. 우리가 이 사랑의 원리로 생활한다면 대부분의 대인관계 문제가 없어질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갈 5:16-26입니다. 저희들이 잘 아는 성령의 열매에 대한 교훈이 나옵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성령의 열매를 맺을 수 있는지 배우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1) 성령을 따라 행함 (16-18): 16. 바울은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성령을 따라 행하면 육체의 욕심을 이루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령의 원하심과 육체의 욕심은 서로 배타적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성령을 따라 행하는 것이겠습니까? 어떤분은 기도를 열심히 해서 성령님께서 기도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따라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기도는 대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기도하지 성령님의 원하는 것을 기도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요 14:26과 16:13을 보시면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은 예수님이 말씀을 우리에게 생각나게 하고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실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분들은 성령님은 말씀을 통해 역사하신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말씀을 가까이 하고 그 말씀의 원리를 따라 행하는 것이 곧 성령님을 따라 행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고 공부해서 그 원리를 따르게 되면 육체의 욕심을 따라 가지 않을 것입니다. 17. 육체의 욕심과 성령님의 원함은 서로 배타적이기 때문에 이 두 힘이 우리 마음 가운데 함께 존재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못하게 합니다. 바울이 롬 7:18-23에서도 그 갈등의 현상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이미 이 모든 문제를 예수님의 피로 해결하시고 우리에게 승리를 보장해 주셨습니다 (롬 8:1-2, 고전 15:55-58). 18. 예수님께서 저희들에게 이미 승리를 보장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냥 성령님만 따라 가기만 하면 승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 신앙생활의 원리입니다.

2) 육체의 열매 (19-21): 19. 여기서 육체라고 쓰여진 단어는 인간의 몸 (soma) 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타락된 본성 (sarx) 을 말합니다. 인간의 타락된 본성을 따르면 음행과, 순수하지 못함과, 정욕을 따르는 일들을 하게 됩니다. 모두다 성적인 타락과 관계됩니다. 인간의 타락된 본성을 따르면 제일 먼저 나타나는 현상이 성적타락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성적인 타락이 나타나면 벌써 그 사람은 타락된 본성을 좇아갔다는 말입니다. 목회자들이 이 영역에서 많이 타락하는것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의 평소 생활이 인간의 타락된 본성을 따라 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 우상숭배와 주술은 하나님을 배반하고 다른 신들을 섬기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엡 5:5 과 골 3:5을 보시면 탐심이 곧 우상 숭배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를 탐하면 그것은 곧 우상 숭배와 같은 것입니다. 원수맺는 것과, 분쟁, 시기, 분냄, 당 짓는 것, 그리고 분열함은 다 대인관계에서 오는 갈등들입니다. 이런 문제들도 다 육체의 타락된 본성을 따르는 결과로 오는 문제들입니다. 21. 투기, 술취함, 방탕함은 개인의 성격과 연결됩니다. 여기서, “이런 일을 하는” 에서 “하는” 이라는 동사는 흔히 말하는 미완료 (지속) 동사라고 합니다. 이런 일을 한 번만 행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들을 지속적으로 행하면서 거기서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새로운 생명이 그 안에 없고 성령님께서 역사하시지 않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한지 여러 해가 지나도 생활에 전혀 변화가 없고 앞에 열거된 행동들을 지속적으로 한다면 예수님을 믿었다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육체의 열매만 지속적으로 맺는 사람들은 거듭나지 않는 사람들일 것입니다.

3) 성령의 열매 (22-26): 22. 육체의 열매와 반대의 열매는 성령님의 열매인데 그 열매들은 첫째 사랑입니다. 우리 신앙생활의 최종 목표도 역시 사랑입니다. 사랑은 율법의 완성하는 덕목입니다. 그 다음에는 기쁨입니다. 예수님을 믿고 살면 기쁨이 흘러나옵니다. 영원한 생명이 주어졌고 이 세상에서 성령님의 인도와 보호가 주어졌는데 기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화평은 사랑과 기쁨이 충만한 사람에게는 쉽게 올 수 있는 덕목입니다. 인내와 자비는 대인관계에 좋은 덕목입니다. 양선은 선을 추구하는 마음이고 충성이라는 단어는 성실함을 말합니다. 성실함은 하나님의 속성 중 하나입니다. 23. 온유와 절제는 개인 품성에 관계되는 덕목입니다. 사람마다 나타나는 열매가 약간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령님의 열매는 이 세상 법에서도 금지하는 것들이 아닙니다. 열매는 우리가 주님께 붙어 있을 때 자연히 나타나는 결과들입니다 (요 15:2-5). 그래서 주님과의 지속적인 교제가 필요합니다. 24. 그리스도의 사람들은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실 때 이 모든 타락된 본성과 정욕과 탐심을 함께 십자가에 못박았습니다. 25. 그러니 성령으로 산다고 말만 하지 말고 실제 생활에서 그 열매가 행동으로 나타나야 할 것입니다. 26. 헛된 영광을 구하여 서로를 노엽게 하거나 서로 투기하는 일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한 사람이 예수님을 진실로 영접했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자신도 속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만 아십니다. 우리는 그 사람의 나타나는 행동을 보고 그 원인을 추측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그 열매로 그 나무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 7:15-20).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심판하실 때 각각 선악간에 우리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심판하실 것입니다 (고후 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