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남의 비밀

(요 3:1-10)

서론: 오늘은 새 생명 교회의 창립 18주년 전도주일입니다. 1996년 10월 13일에 처음 세 가정이 모여 교회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8년 동안 새 생명 교회를 통해 복음을 전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본문을 요 3:1-10로 정했는데, 저는 어릴 때 이 구절을 읽으면 항상 겁이 났습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거듭나야 한다고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셨는데 저는 거듭났는지를 알 수 없었습니다. 당시 교회의 몇몇 사람들에게 물어 봐도 답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목사님도 이 중요한 문제에 대해 설교하신 것을 들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나중에 복음에 대해 깨닫고 보니 그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가 거듭남이 무엇인지 왜 이 거듭남이 그렇게 중요한지에 대해 배우기 원합니다.

1) 니고데모의 호의 (1-2): 1. 이 니고데모라는 사람에 대해서는 요한복음에서만 나옵니다. 니고데모라는 이름의 뜻은 “백성의 정복자”라는 뜻이랍니다. 아마 태어나기를 상당히 귀족 가정에서 태어난 것 같습니다.  그는 바리새인이고 유대인의 지도자라고 기록되었는데 당시 산헤드린이란 유대인들 국회에 해당하는 국회의원이었답니다.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들은 구약에 대해 정통해서 백성들을 가르치고 있었고, 예수님께 대해서는 상당히 부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 그런데 이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밤에 예수님을 찾아 왔습니다. 자신이 예수님과 만나는 것을 다른 사람들로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답니다. 니고데모가 예수님께 와서 상당한 호의를 표합니다. 다른 바리새인과는 달리 예수님이 하나님께로 부터 오신 선생이라고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으면 예수님이 행하던 기적들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요즘은 안 그런지 모르겠는데 교회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지는 않지만 교회에 출석도 하고, 교회의 여러 가지 활동에 참여도 하고 심지어 교회의 직분을 맡아 봉사하기도 합니다. 니고데모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지는 않지만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2) 거듭남의 비밀 (3-8): 3. 바리새인 중에서 드물게 예수님께 대해 호의를 가진 사람에게 예수님은 상당히 저돌적인 말씀을 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라고 하십니다. 그야말로 돌직구입니다. 본질적인 문제로 바로 들어가십니다. 네가 지금 유대인의 지도자요, 국회의원이요, 바리새인이지만 네가 다시 태어나지 않으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조차도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니고데모의 호의에 대해 감사하고 예의를 갖추고 답례를 하실 수도 있었는데 그런 것 다 무시하고 바로 거듭남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이 거듭남의 문제는 영원한 생명에 관한 아주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이고 이런 문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그냥 넘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4. 예수님의 이러한 예의를 갖추지 않은 말씀에 니고데모는 당황했습니다. 그러면서 노련하게 약간 비꼬기도 하면서 예수님께 오히려 질문합니다.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다시 날 수 있습니까? 두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오란 말입니까?” 완전히 육신적인 질문입니다. 물리적으로 나이가 들면 늙는데, 늙은 사람이 어떻게 다시 엄마 뱃속에 들어갔다 다시 나옵니까? 이런 질문입니다. 5. 예수님께서는 다시 두 번째 심각하게 말씀하십니다.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물은 말씀을 의미합니다. 말씀을 읽고 공부할 때, 성령님께서 역사하셔서 우리로 거듭나게 하십니다 (약 1:18, 벧전 1:23). 말씀을 통해 거듭나는 길 외에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방법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확실하게 거듭남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교회에서는 이 거듭남에 대해 안 가르칩니다. 교회 출석, 봉사, 직분, 십일조, 주일성수 등은 구원의 조건이 아닙니다. 거듭나야만 천국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거듭나서 새로운 피조물이 되려면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됩니다 (고후 5:17). 그리스도 안에 있으려면 우리가 그리스도께 들어가든지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셔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 들어오시게 하려면 그리스도를 우리 마음에 모셔드리야 합니다 (계 3:20).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영접하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요 1:12). 믿음이란 예수님을 나의 주인으로 시인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롬 10:9-10). 6. 이런 일은 영적으로라야 이해가 됩니다. 니고데모는 영과 육을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7. 니고데모가 영적인 일과 육적인 일을 구분하지 못하니 거듭나야 한다는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많은 분들도 이 거듭남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8. 이 “바람’이란 단어는 성령이라는 단어와 같은 단어입니다. 성령님께서 하시는 일은 우리가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저도 멀쩡하고 똑똑한 분들이 예수님 영접하는 것 보면 참 신기하고 제가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3) 이스라엘의 선생 (9-10): 9. 니고데모는 예수님의 말씀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합니다. “어찌 그러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까?” 라고 질문합니다. 10. 예수님께서는 니고데모가 이스라엘의 지도자요 선생으로서 이 거듭남의 놀라운 진리를 알지 못하는데 대해 책망하십니다. 많은 분들이 교회는 다녀도 복음의 진리와 거듭남의 비밀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오늘 예배가 끝난 후에 다과회를 마치면 개인적으로 이 복음이 진리와 거듭남에 대해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오늘 오신 분들 중에는 교회를 오랫동안 다니신 분도 계시고 교회를 전혀 다녀본 적이 없는 분도 계십니다. 교회를 오래 다니신 분들에게는 자신의 신앙을 다시 점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교회를 전혀 다니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평생에 잊지 못할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