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

(갈 2:11-21)

서론: 지난 주일에는 갈 2:1-10을 본문으로해서 “복음의 진리”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방문해서 베드로나 야고보 같은 사도들에게 자신이 전하고 있는 복음을 개인적으로 제시해서 그들의 검증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다른 유대인들로 하여금 바울이 전하는 복음이 잘못된 것이라는 말을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바울은 또한 복음진리의 수호를 위해 함께 방문한 디도로 하여금 할례를 받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복음의 진리가 항상 우리에게 있도록 하기 위해 그는 유대의 거짓 형제들에게 잠시도 복종하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복음전파를 위해 다른 사도들과 협력하고 각자의 직분과 사명을 인정했습니다. 베드로와 야고보는 바울과 바나바에게 교제의 악수를 하여 그들이 서로 그리스도 안에서 동역자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것이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태도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갈 2:11-21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시면 바울이 베드로를 책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울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배울 것입니다. 또, 바울은 우리가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이미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밖혔기 때문에 더이상 우리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 되어 우리 안에 사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삶에 누가 주인이신가 하는 질문을 하게 합니다.

1) 베드로의 외식 (11-14): 11. 당시에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고 이방 교회가 생겨나니까 예루살렘에 있던 사도들이 이방 교회를 방문하는 경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행 8:14, 11:27). 베드로도 안디옥 교회를 방문한 일이 있었는데 책망받을 만한 일을 했습니다. 12. 예루살렘 교회의 회장으로 있던 예수님의 육신의 동생 야고보에게서 사람들이 안디옥으로 왔는데, 그전에 베드로가 안디옥 교회의 이방형제들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예루살렘에서 사람들이 오니까 그들을 두려워해서 식사 자리를 떠났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것은 율법에 어긋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을 비방합니다 (행 11:1-3). 베드로 자신은 이미 예수님 안에서 율법에서 벗어나 그런 편견이 없지만 (행 10:1-29) 유대인들이 다시 자신을 공격하면 곤란하니 자리를 피했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13. 예루살렘 교회의 지도자인 베드로가 그런 외식적인 행동을 하니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다른 유대인 형제들도 베드로를 따라 외식하고 안디옥 교회의 사역자인 바나바도 그들의 외식을 따라하게 된 것입니다. 14. 바울이 그 상황을 묵과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 식사자리에서 바울이 베드로가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르게 행하지 아니함을 보고 모든 사람 앞에서 베드로를 책망한 것입니다. 이 상황은 바울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하고 그런 말을 한 것이 틀림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조용히 말할 수 있었겠지만 여러 사람이 관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책망한 것입니다. 교회의 지도자들에게는 다 엄격한 행동 규범이 요구됩니다. 베드로는 자기도 유대인답게 살지 않으면서 이방인들에게 유대인처럼 율법을 지키며 살아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는 말입니다. 나중에 베드로가 바울에 대해 말한 것을 보면 그리스도 안에서 상당히 성숙한 행동을 보여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벧후 3:15-16). 요즘 목회자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2)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15-18): 15. 베드로에게 그런 모진 말을 하고 바울은 복음에 대해 다시 설명합니다. 베드로나 바울은 원래 유대인이었고 이방 죄인은 아니었습니다. 16. 그러나 그런 인종적은 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람이 의롭게 되는 것은 유대인이 되어 율법을 지킨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거듭나야 의롭게 됩니다 (요 3:3-5). 그래서 자기도 예수님을 믿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율법을 지킴으로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고, 또 이 세상에서 율법의 행위로 의롭다함을 얻을 육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롬 3:10-18). 17.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게 되려하면 율법이 필요 없으니 율법을 헐어버립니다. 그런데 만약 다시 율법으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이미 율법을 버렸으니 율법에 의해 죄인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함을 받으려 하다가 도리어 율법에 의해 죄인으로 드러나게 되니, 그리스도께서 죄를 짓게 만드셨다는 논리를 전개할 수 있는데, 그런 상황은 일어날 수 없다고 합니다. 18. 만일 자신이 이미 버렸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면 그것은 자신이 그전에 잘못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다시 율법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의롭게 되는 것은 행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되기 때문입니다.

3)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19-21): 19. 우리 모두는 율법 때문에 율법에 대해 죽었습니다. 죄의 삯은 사망인데 율법에 의하면 우리는 다 죄 때문에 죽은 인간들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밖히셔서 우리를 대신해서 죽으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보실 때에는 우리는 이미 죽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목적은 율법을 향해 죽은 우리가 이제 하나님을 위해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20. 19절의 과정과 근거를 20절에서 설명합니다. 바울은 육신적으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밖히지 않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는 모든 인간을 위해 지셨기 때문에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실 때, 자신은 영적으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밖혔다고 고백합니다. 그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으니까, 이제 바울은 자신이 사는 것이 아니라 자기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가 지금 육체 가운데 살고 있는 것은 자신을 위해 죽으신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저희들도 이런 고백을 할 수 있기 바랍니다. 이런 상황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인격적으로 만나는 사건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안에 사시는구나. 내가 지금 이 육체에 사는 것은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구나.”라는 고백이 우리의 고백이 되면 바른 신앙 생활을 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생활의 주인이 되시는 것입니다. 21.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생활,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율법적 교훈이 왜 나쁘냐하면 율법을 강조하면 그리스도의 죽으심을 헛된 것으로 만들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 삶의 주인이신가 하는 질문은 나의 신앙생활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질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제일 먼저 누가 혹은 무엇이 머리에 떠오르는가를 점검해 보는 것도 내 삶에 누가 주인인지를 알아보는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