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정의

(갈 1:6-10)

서론: 지난 주일부터 갈라디아서를 강해하기로 했습니다. 갈라디아서는 바울의 서신 중에 상당히 초기에 쓰여진 편지입니다. 바울은 갈라디아서를 통해 두 가지 사항을 강조했습니다. 첫번 째는 자신의 사도직에 대한 주장입니다. 당시 교회에서는 예수님의 12제자를 사도라고 인정하는데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에 출석한 것도 아니고 예수님을 직접 눈으로 본 사람도 아니라는 생각들 때문에 그를 사도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자신이 사도라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왜 중요하냐 하면 만약 바울이 사도가 아니라면 그가 전하는 복음도 참 복음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결론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도란 하나님의 전권대사로서 하나님의 복음을 사람들에게 전하라는 명령을 받은 사람입니다. 바울은 갈 1:1-5을 통해 자신의 사도직이 사람들에게서 난 것도 아니고 사람들로 말미암은 것도 아니요,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부활시키신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갈라디아 교회들의 성도들께 있으라고 축복했습니다. 오늘의 본문은 갈 1:6-10입니다. 바울은 간단한 인사를 끝내고 단도직입적으로 갈라디아 교인들이 복음을 떠나 다른 복음을 따르는 것을 책망하고 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에게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강경하게 말합니다. 오늘의 말씀을 통해 다른 복음과 참 복음의 차이를 살펴보고 왜 바울이 이처럼 강경하게 복음의 순수성에 대해 주장하는지를 알아보기 원합니다. 

1) 다른 복음은 없음 (6-7): 6. 그리스도의 복음은 은혜에 근거한 소식입니다. 죄 때문에 죽을 수 밖에 없고 구원을 받을 만한 공로가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영원한 생명이라는 엄청난 선물을 무료로 주신 것입니다. 그러한 마음의 근거가 바로 은혜입니다. 그런데 갈라디아 교인들은 그러한 복음의 가르침을 버리고 율법을 쫒는 유대인들의 꾀임에 빠져 그리스도의 복음을 떠난 것입니다. 갈라디아 사람들은 원래 이방인들이어서 바울이 전한 복음을 순수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에서 예수님을 믿는 유대인 중에는 율법의 형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여전히 율법을 지키며, 또 예수님을 믿는 이방인들도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오직 믿음으로만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하는 것이 못마땅했습니다. 자신들도 율법을 다 지키지 못하면서 뭔가 율법으로 선한 행동을 해야 구원을 받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여러 도시들을 따라다니며 바울이 전한 복음이 가짜라고 했습니다. 이방인들은 유대인에 대한 기본적 존경심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더 믿고 율법의 행위로 구원을 받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율법을 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이렇게 강하게 갈라디아 사람들을 책망했습니다. 7. 바울은 다른 복음은 없다고 잘라 말합니다. 어떤 유대인들이 갈라디아 사람들을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같은 말씀이라도 전하는 사람에 따라 복음 자체가 변질할 수 있습니다. 물질적 복을 중시하면 기복신앙이 되고 개인의 체험을 중시하면 신비주의가 됩니다. 말씀을 중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전하면 복음 주의가 됩니다. 새 생명 교회는 불순물이 끼지 않는 순수한 복음주의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에 대한 저주 (8-9): 8. 바울은 혹시 자신들이 변해서 후에 엉뚱한 소리를 하거나, 유대인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려왔다고 하는 천사들이라도 원래 자신들이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정도로 강하게 말하면 더이상 반론이 있을 수 없습니다. 바울 자신이 후일에 혹시 정신이 혼미하게 되어 구원을 얻는데 선한 행위가 필요하다고 하든지, 혹은 하늘에서 온 천사라도 믿음 외에 다른 것을 통해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전하면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합니다. 9. 이말을 한 번도 모자라 두 번씩이나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그러면 바울이 원래 전한 진짜 복음이 무엇이며 유대인들이 바울을 따라 다니며 사람들을 교랸하게 했던 다른 복음이 무엇인지를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바울이 전한 복음, 즉 예수님께서 원래 사도들에게 부탁한 복음은 간단 명료합니다. 예수님에 대해 듣고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하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영원한 생명을 얻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져서 심판을 받지 않습니다 (요 1:12, 5:24). 예수님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 믿고 그를 주인으로 모시면 아무리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라도 구원을 얻습니다 (눅 23:39-43). 이 구원은 우리의 공로나 행위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통해 됩니다 (엡 2:8-9). 이 구원은 영원한 생명이어서 아무도 이 생명을 빼앗을 수 없습니다 (요 10:27-29). 누구든지 예수님을 주님으로 시인하고 예수님을 부활시키신 하나님을 믿으면 구원을 받습니다 (롬 10:9-10). 이것이 바로 참 복음의 정의입니다. 그 외에 다른 어떤 가르침도 다 다른 복음, 즉, 거짓복음입니다.

3) 예수님의 종 (10): 바울은 이 올바른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많은 사람이 자기를 반대하더라도 그 올바른 복음 전하는 것을 변경시킬 수 없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데 이르기를 원하십니다 (딤전 2:4). 교회에 다니며 복음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은 참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참여하는 것이 그리스도의 종이 할 일입니다. 왜 바울이 이 참 복음에 대해 이렇게 강경하게 말하느냐 하면 이것이 영원한 생명에 관계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영원에 관계되는 복음전하는 일을 우리에게 부탁하셨습니다 (막 16:15). 우리는 이 참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념해서 그 구원사업에 참여하는 자의 기쁨과 복을 누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