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사랑함
(요일 3:19-24)
서론: 지난 주일에는 요일 3:13-18을 본문으로해서 ‘진리에 근거한 사랑’ 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한 사람은 다른 예수 믿는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형제를 사랑하는 것을 보면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 안에 있다고 하면서 지속적으로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그 형제를 죽이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말과 혀로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에 근거한 행동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은 오래참고,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며, 모든 것을 참고, 믿고, 바라고, 견딥니다. 이것이 진리에 근거한 사랑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요일 3:19-24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믿고 사랑하는 사람을 기뻐하신다는 교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하나님의 은혜 (19-20): 19-20절은 번역을 다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로써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않고 진리에 근거한 행동으로 사랑함으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비록 우리 마음이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우리 마음을 주님 앞에서 평안하게 할 줄을 아노니 이는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 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원문에 가까울 것입니다. 우리가 진리에 근거해서 형제 자매를 사랑하면, 비록 완벽하지는 못해서 우리 마음이 우리 자신에 대해 책망할 것이 있더라도, 하나님 앞에서 마음의 평안함을 가질 수 있을 줄 아는데,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는 우리 마음보다 더 크시고 모든 것을 다 아시기 때문에 우리의 연약함도 아시고 우리를 이해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시 103:13-14). 우리가 완벽해서 하나님께 나아가고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비록 부족하지만 예수님의 피에 의해 구원함을 얻고, 하나님의 긍휼히 여기심에 근거해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히 4:16). 이것이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가질 수 있는 특권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는 비록 부족해도 예수님 때문에 그 분의 은혜에 힘입어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됩니다. 우리가 어떤 경우에 처해져 있던지 항상 복음의 원리에 근거해서 하나님의 은혜로 생활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있으니 평생 초보에만 머물러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히 6:1-2에서 보여주신 것처럼 이제 초보에서 벗어나 장성한 사람으로 자라나야 할 것입니다.
2) 하나님을 기쁘시게 함 (21-22): 21.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구원을 받고 매일을 그 은혜에 의해 살아간다는 말은 우리가 은혜만 생각하고 항상 초보자의 믿음에 머물라라는 말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마음이 책망할 것이 없는 상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점점 성화가 되어 나중에 우리 자신을 돌아 보아도 크게 책망할 것이 없으면 좋습니다. 지속적으로 죄를 짓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하나님과 즐거운 교제를 가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생활을 하게 됩니다. 22. 매일의 경건의 시간을 통해 하나님과의 지속적인 교제를 가지고 그분의 신격에 대해 점점 알아가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께 벌을 받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은 아이들을 좀 이상하게 키우시는 분들이 많은데, 옛날에는 아이들이 아버지를 두려워했었습니다. 어릴 때에는 아이들이 아버지를 두려워해서 어떤 일을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 아버지를 기쁘게 하기 위해 일들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그와 비슷합니다.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지속적으로 가지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이제는 하나님께 대한 경외하는 마음을 기초로 해서, 내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드릴까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과의 교제가 친밀하게 되니까,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알게 되어 하나님의 계명을 잘 지키고, 그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를 드리니까, 기도하는 것은 다 응답받게 됩니다 (요 15:7, 약 4:2-3, 요일 5:14-15). 사실 주님과 동행하면서 살게 되면 자신을 위해 구할 것이 별로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다 주실 것이고, 하나님께서 안 주시는 것은 우리에게 필요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기도는 그냥 하나님과 교제를 가지고 우리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굴복시켜 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3) 믿고 사랑함 (23-24): 23. 하나님의 계명은 다른 것이 아니고, 예수님을 믿고 (요 6:40),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대로 서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요 13:34-35). 24. 이런 예수님의 계명을 지키면, 예수님 안에 거하고 예수님께서는 우리 안에 거하시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는 줄을 어떻게 아느냐 하면,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께서 그 사실을 증거해 주시기 때문에 알 수 있습니다 (롬 8:16, 고전 12:3, 계 3:20).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다른 믿는 사람을 만나면 오래 사귀지 않았는데도 그냥 좋고 사랑스럽습니다. 주님 안에서 형제 자매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다른 형제에게 대해 시기심이 일어나고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정말 예수님을 믿는 사람인지 의심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고도 어떤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무엇인가 근본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를 믿고 그 분이 명령하신대로 다른 형제를 사랑하는 것이 정상적인 그리스도인들의 사랑입니다. 우리 형제 자매님들도 우선 하나님과의 깊은 교제를 통한 믿음을 기초로 하여, 믿음 안에서 다른 형제 자매들을 사랑하며 살면,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입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