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그리스도
(요일 2:18-23)
서론: 지난 주일에는 요일 2:12-17을 본문으로해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 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사도 요한이 당시 에베소에 있는 믿는자들에게 이 서신을 쓰는 이유는 그들의 죄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 사함을 받고 그리스도의 피로 형제 자매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믿은 지 오래된 아비들은 하나님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가지게 되었고 그리스도 안에서 젊은 자들은 복음과 말씀의 능력으로 악한 마귀를 이기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복음 안에서 서로를 알게 된다는 것은 참 아름답고 귀한 사귐입니다. 악한 자를 이기기 위해서는 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속에 거하지 않게 됩니다. 이 세상도 그 정욕도 다 지나가지만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은 영원히 거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반적인 뜻은 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를 사랑하고, 복음을 전하며, 이 세상을 사랑하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요일 2:18-23입니다. 당시 믿는 자들을 유혹했던 적그리스도에 대한 경고의 교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1) 적그리스도의 존재 (18-19): 18. 요한은 다시 성도들에게 “자녀들아” 라고 부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친밀감을 표현합니다. 지금은 마지막 때라고 했는데 이 마지막 때라는 것은 대개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난 후부터 이 편지를 쓴 당시 까지 (히 1:1-2), 또 더 넓게 말한다면 예수님의 승천 후 지금까지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지금은 말세지말, 즉 말세 중의 말세라고도 합니다. 세상의 끝이 되면 적그리스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언이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이나 (마 24: 15-24) 바울의 서신에서도 (살후 2:3-8) 적그리스도가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불법을 행하는 사람들이고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대적하는 자들입니다. 19. 이 적그리스도들은 요한이 목회하던 교회에 얼마간 함께 참여했으나 그 공동체를 떠난 사람들입니다. 잘못 해석하면 함께 다니던 교회를 떠나면 다 적그리스도인 것처럼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그 적그리스도들의 문제는 뒤에 나오듯이 예수님께서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것입니다. “예수” 라는 이름은 당시 유대인들 중에 제법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탄생 이나, 예수님 당신의 주장이나, 주위 사람들의 증언, 그리고 예수님께서 죽으심과 부활, 그리고 승천하셨다는 사실이 그 분이 구약에서 예언되어 있었던 그리스도, 즉 “기름부음을 받은 자” 라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그리스도라는 말은 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뜻인데 구약에서 기름부음을 받은 자는 왕, 제사장, 그리고 선지자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세가지의 역할을 다 담당하신 우리의 구원자, 즉 메시야이십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누구냐 하는 것은 우리의 신앙에 아주 중요한 문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사대성인 중의 한 사람인가, 훌륭한 교육자인가, 그냥 한 종교의 창시자인가, 천국가는 표를 주는 승무원인가, 혹은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하나님의 아들이요 우리의 죄를 영원히 다 사해주신 구원자이시며 내 인생의 주인이신가 하는 것은 우리 신앙생활의 핵심이 되는 질문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요한이 목회하던 믿음의 공동체를 떠났다는 것은, 그들이 당시 공동체에 속한 형제 자매들의 신앙과 생활에 동조하지 않았고, 그 공동체에 속하지 아니하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맞습니다.
2) 진리와 거짓 (20-24): 20. 공동체를 떠난 사람들은 적그리스도에게 속했지만 당시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으로부터 기름부음, 즉 성령님을 받아 모든 것을 안다고 했는데 이것은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안다는 말이 아니고 구원과 생활에 관한 진리를 안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사본에는, “너희 모두는 거룩하신 자에게 기름부음을 받아 진리에 대해 아느니라”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를 영접하여 성령님을 받은 사람은 구원과 생활에 관한 지식을 말씀을 통해 성령님의 계시로 알게 됩니다 (요일 2:27). 21. 복음에 대해 깨달은 사람은 성경을 볼 때, 그 의미를 깨닫고 성경을 이해하게 됩니다. 진리에 속하지 않은 사람은 성경을 봐도 엉뚱한 것만 보게 되고 참 진리는 볼 수 없습니다. 거짓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진리를 보아도 깨달을 수가 없습니다. 22. 여기서 요한은 적그리스도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거짓말하는 자고,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부인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또 하나님도 부인합니다. 교회는 다녀도 하나님과 예수님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곧 적그리스도인들이라고 정의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중보자이시기 때문에 예수님이 없이는 우리가 하나님께로 갈 수 없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우리가 예수님을 어떤분으로 인정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마 16:15-16). 23.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가 없고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습니다. 여기서 “시인”이라는 단어는 롬 10:9와 요일 1:9에 나오는 시인, 자백 (confess) 이라는 단어와 동일한 단어입니다. 세상 사람들에게는 옥황상제도 있고, 염라대왕도 있고, 하나님께 대해 여러 종류의 개념이 있지만,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죽게하시고 우리의 죄를 다 사해주신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이 성경에서 보여주신 진리이며 우리의 신앙고백입니다. 적그리스도들은 이러한 진리를 믿지 않습니다. 오늘의 말씀이 우리에게 교훈이 되길 바랍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