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와 세례 
(벧전3:17-22)

서론: 지난 주일에는 벧전 3:8-16을 본문으로해서 ‘우리의 소망’ 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는 소망은 두 가지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복과 하늘나라에서의 영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이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형제 자매들이랑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서로 불쌍히 여기고, 겸손히 행하면 일단 이세상에서 복을 받습니다.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아니하며, 혀를 금하여 악한 말과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면 금상첨화입니다. 이 세상에서의 복이 반드시 물질적인 복이 아닐 수 있습니다만 물질이 제외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역과 관계되어 선을 행하며 고난을 받으면 하늘 나라에서의 영광이 우리를 위해 준비될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소망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벧전 3:17-22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세례의 의미에 대해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 그리스도의 십자가 (17-20): 17. 이 구절은 앞의 단락과 연결시킬 수도 있습니다만 문단 길이상 뒤쪽에다 묶었습니다. 인간은 이 세상에서 어차피 고난을 당할 수 밖에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 7:13-14). 아무리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잘해주고 싶어도 그들이 크면 고난을 당하게 됩니다. 어차피 고난을 당할 것 같으면 하나님의 뜻을 위해 선을 행하다가 고난당하는 것이 악을 행하다가 고난당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말입니다. 대개 인간들이 어려움을 당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과 유전과 환경의 조건 등에 의해 고난을 당합니다. 요즘 세상에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고난 당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 형제 자매님들도 하늘 나라를 위해 고난당하는 경험을 하시기를 축복합니다. 18. 예수님께서도 인간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따라 십자가의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단번에 영원한 제사를 드리심으로 의인으로서 우리 죄인들을 대신해서 육체로는 죽임을 당하시고 성령님의 능력으로 살아나셔서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시려고 했습니다. 19. 이 구절은 상당히 논란을 야기시키는 구절입니다. 예수님께서 영으로 옥에 있는 사람들에게 가셔서 성령님을 통해 무엇인가 선포를 하셨습니다. 몇 가지 문제는 우선 예수님께서 무엇을 선포하셨는가, 또 옥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하는 것, 또 그 결과는 무엇인가 하는 문제 등입니다. 이 구절에 대해 여러 가지 이론과 설명이 있습니다. 여기서 첫 째, 선포하셨다는 단어는 (케루소) 복음을 전파하다 라는 뜻인 유앙겔리조마이와는 다르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죽으심과 승리의 부활에 대해 선포하셨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합니다. 사실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은 바로 복음의 핵심입니다. 둘 째 문제인 옥에 있는 영들이 누군가 하는 것은 20절에 약간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20. 그 옥에 있는 영들이란 노아가 방주를 준비할 동안,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셨을 때에 복종하지 아니하던 자들이라고 합니다. 만약 이들이 노아 홍수 당시에 믿지 않던 사람들만이었다면, 왜 하필이면 노아 홍수때에 믿지 않던 사람들에게만 이 소식이 전파되었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예수님이 오시기 전까지 엄청난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복종하지 않았는데, 시간적으로도 가깝지 않은 노아때의 사람들에게 그렇게 선포하셨는가가 문제입니다. 노아의 홍수는 인류의 큰 심판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도 최종 구원과 심판입니다. 그래서 여기 노아 때에 믿지 않은 사람들이란 반드시 노아때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 역사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죽었던 모든 사람에게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베드로가 은유적으로 그렇게 표현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 벧전 5:13). 세 번째 문제와 관련해서 카톨릭에서는 이 구절에서 연옥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즉, 이 세상에 있으면서 예수를 믿지 않던 사람들도 죽어서 예수님을 믿을 기회가 한 번 더 있다고 합니다. 특히 1503년  교황 율리오의 베드로 사원 건설에 따른 면죄부 발행, 그리고 1510년 교황 레오 10세 때, 요한 테첼의 면죄부에 대한 설교는 연옥설에 대한 카톨릭의 입장을 잘 보여줍니다. 연옥에 대한 내용은 성경 다른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습니다. 20절 마지막에서도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은 사람은 노아의 8식구 뿐이었다고 말합니다. 즉, 예수님께서 영으로 옥에 있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을 선포했지만 그 중에 그 말씀을 듣고 구원받은 사람은 노아의 식구 8명 외에는 없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은 그냥 그의 죽으심과 부활의 사실을 당시 믿지 않고 죽은 사람들에게 선포하신 것입니다 (롬 1:4). 노아 때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한 사람이 아주 적었듯이 (8명), 예수님의 복음을 듣고도 믿는 사람들은 소수입니다. 이 단락에서의 중요한 점은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영원히) 죄를 위하여 죽으셔서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셨다는 것입니다 (히 9:12, 10:12-14).

2) 세례의 의미 (21-22): 21. 여기서 베드로 사도는 노아의 홍수와 예수님의 세례를 같은 의미로 보았습니다. 노아의 홍수는 하나님의 심판이었는데 그 물을 통해 노아의 식구가 구원을 받았으니 베드로는 그들이 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벧전 3:20). 그런데 이 세례는 구원의 표입니다. 즉, 세례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 베푸는 것인데 구원 그 자체가 아니라,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는 표시로 세례를 준다는 말입니다. 세례는 그 물을 통해 우리 육체의 더러운 죄를 씻는 것이 아니라, 단지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우리의 선한  양심이 간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는 것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는 것입니다 (롬 6:3-4). 그러나 세례를 받는다고 구원받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누구에게 세례를 주었는지 기억도 잘 못했고, 자신은 복음을 전파하라고 보내심을 받았지 세례를 주라고 보내심을 받지 않았다고도 말했습니다 (고전 1:12-17). 만약 세례가 구원의 조건이라면 바울이 크게 잘못한 것이겠지요. 세례는 구원의 조건이 아닙니다. 구원의 조건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시인하고 그의 부활하심을 믿는 믿음입니다 (행 16:31, 롬 10:9-10). 22. 부활하신 예수님은 하늘에 오르셔서 하나님 우편에 계시고 천사들과 권세들과 능력들이 다 예수님께 복종합니다. 약간 지식에 치우치는 설교였는데 도움이 되었기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
506 03-11-18:우리의 모든 죄 (요일 1:5-10) moviefile Mar 15, 2018 4207
505 03-04-18:요한일서 서론 (요일 1:1-4) moviefile Mar 15, 2018 4136
504 02-18-18: 새 하늘과 새 땅 (벧후 3:8-13) moviefile Feb 24, 2018 4225
503 02-11-18: 재림의 약속 (벧후 3:1-7) moviefile Feb 24, 2018 4263
502 02-04-18: 바른 복음과 바른 기도 (마 6:5-15) moviefile Feb 23, 2018 4252
501 01-28-18: 거짓 교사들에 대한 경고 (벧후 2:17-22) moviefile Feb 04, 2018 4218
500 01-21-18: 불의한 자들의 특징 (벧후 2:9-16) moviefile Jan 28, 2018 4219
499 01-14-18: 거짓 선지자와 의인들 (벧후 2:1-8) moviefile Jan 17, 2018 4505
498 1-7-18: 주님을 위한 수고 (고전 15:58) moviefile Jan 14, 2018 4427
497 12-31-17: 더 확실한 말씀 (벧후 1:12-21) moviefile Jan 03, 2018 4610
496 12-24-17: 그리스도인의 성품 (벧후 1:5-11) moviefile Dec 25, 2017 4558
495 12-17-17: 베드로후서 서론 (벧후 1:1-4) moviefile Dec 25, 2017 4547
494 12-10-17: 마지막 교훈과 인사 (벧전5:7-14 ) moviefile Dec 17, 2017 4506
493 12-03-17: 장로들과 젊은 자들 (벧전5:1-6 ) moviefile Dec 10, 2017 4701
492 11-26-17: 그리스도를 위한 고난 (벧전4:12-19) moviefile Dec 03, 2017 4783
491 11-19-17: 선한 청지기 (벧전4:7-11) moviefile Nov 24, 2017 4895
490 11-12-17: 성화와 심판 (벧전4:1-6) moviefile Nov 18, 2017 4939
» 11-05-17: 십자가와 세례 (벧전3:17-22) moviefile Nov 10, 2017 4902
488 10-29-17: 우리의 소망 (벧전3:8-16) moviefile Nov 05, 2017 4990
487 10-22-17: 부부관계의 원리 (벧전3:1-7) moviefile Oct 26, 2017 4982
  1. 한국어설교
    Korean Sermon
  2. 영어설교
    English Sermon
  3. 목사님과의 대화
    Dialogue with Pastor
slogan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