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서 서론
(약 1:1-8)
서론: 지난 주일에는 수 24:29-33을 본문으로해서 ‘정체성과 역사’ 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우리가 어떤 사람들이며 우리의 역사와 뿌리가 어떤지를 알면 우리의 행동도 그 정체성에 따라 변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여호수아를 비롯한 구약성경에서 중심적으로 볼 수 있는 교훈은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구약) 을 순종하면 이 땅에서 복을 받고 장수할 것이라는 교훈입니다. 물론 모세나, 다윗, 이사야, 예레미야 같은 선지자들은 그 구약의 말씀 속에서도 복음의 원리를 깨달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통해 주어진 약속의 말씀, 믿음을 통해 의롭다하심을 받는 사실, 그리고 영원한 속죄 등에 대해 서술한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신약에서는 구약의 원리 위에 천국의 소망,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인한 영원한 속죄, 그리고 아브라함의 믿음을 따르는 믿는 사람들에게 값없이 주어지는 영원한 생명 등의 교훈이 중심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복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하늘나라에서의 영원한 복이 그 중심내용입니다. 신약에서의 큰 흐름은 사도 바울을 통해 설명되어지는 복음의 원리, 즉 믿기만 하면 영원한 생명을 받는다는 원리입니다. 소위 말하는 Pauline Theology 입니다. 얼마의 반론이 있을 수도 있지만, 신약 27권 중에 거의 23권이 Pauline Theology 를 따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저희들이 읽은 야고보서는 Pauline Theology에서 약간 벗어나는 4개의 서신 (마태, 마가, 야고보서, 유다서) 중 하나입니다. 신약성경에는 복음서와 행전 같은 역사서와, 계시록 같은 예언서를 제외하면 대개 교리와 생활에 관한 서신들입니다. 그런데 야고보서는 교리서신이라기 보다는 생활서신입니다. 신앙 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시련, 인내, 기도, 화내는 것, 차별, 말조심, 지혜, 세상 사랑하는 것, 서로 비방하는 것, 계획 세우는 것, 돈 사랑하는 것 등에 대한 교훈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생활에 대한 서신 속에서 교리에 대한 교훈을 얻으려 하면 조금 무리가 올 것입니다. 야고보서의 저자는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라고 봅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의 회장으로 교회를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저작시기는 A.D. 46년과 62년 사이라고 봅니다. 흩어져 있는 유대인 신자들에게 믿음이 있으면 자연히 거룩한 행위가 따라온다는 것을 강조하는 생활서신입니다.
1) 인사 (1): 야고보는 예수님의 육신의 동생이지만 자신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밝혔습니다. 예수님과의 육신적인 혈연에 개의치 않고 자신은 예수님의 종임을 잘 인식했습니다. 우리 믿는 사람들도 교회에서 자신이 인간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가에 대해 개의치 않고 섬기는 종으로서의 자세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을 영적으로 어떻게 도와줄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태도를 가지고 있으면 많은 인간적이 문제들이 해결될 것입니다.
2) 인내하는 믿음 (2-4): 2. 여기서 시험이라고 번역된 πειρασμοῖσ 라는 단어는 시험, 유혹, 시련 등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 가지 시험이라고 했으니, 이 세상에 살면서 당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들을 말합니다. 이 세상에 살면서 어려움을 좋아하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어려움을 당할 때 조차도 기뻐하라고 합니다. 기뻐해야할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3. 어려움을 믿음 없이 견디면 악만 남게 됩니다. 그런데 그 어려움에 믿음이 더해지면 인내를 만들어냅니다. 하나님께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우리를 버리지 않으시고 돌보아 주신다는 것을 알면 낙담하지 않고 어려움을 견딜 수 있습니다 (사41:10).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인내하고 나면 좋은 결과가 옵니다. 약한 사람은 어려움을 견디지 못합니다. 교회생활도 인내가 있어야 합니다. 4. 인내로 잘 견딘 사람은 장성하여 훈련이 잘 되어 있어서 어떤일을 하든지 남에게 유익을 주고 선을 이루게 됩니다.
3) 지혜를 구하는 믿음 (5-8): 5. 우리가 스스로 지혜가 없다고 생각하면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구하면 지혜 얻을 길을 주십니다. 스스로 지혜가 있다고 생각하면 지혜를 달라고 구할 필요가 없겠지요. 자신이 하나님보다 더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성경을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고전 3:18-20). 6. 지혜를 구할 때에 믿음으로 구해야 합니다. 의심을 하고 구하는 것은 구하나마나이고 시간낭비입니다. 의심하는 사람은 바다의 파도와 같습니다. 믿음은 말씀을 통해 생기는데 말씀은 안보고 기도만 하면 그 기도는 가증한 기도가 될 것입니다 (잠 28:9). 성경말씀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지혜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인데 (잠 1:7), 그 가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귀합니다 (잠 3:13-18). 7. 의심하고 구하는 사람은 주님께 아무것도 얻을 생각을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8. 항상 두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모든 일에 안정이 안 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성경 말씀에는 어떻게 믿고, 어떻게 살고, 어떻게 기도할 것이 다 기록되어 있는데 그 원리들은 다 무시하고 무조건 달라고만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구해야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는데 (요일 5:14), 그 하나님의 뜻은 성경에 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성경을 읽지 않고 기도하면 하나님의 뜻을 모르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우리 형제 자매님들은 지혜를 구할 때, 하나님의 말씀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구하여 하나님께 구하는 지혜를 받아 이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고 하늘나라의 복과 이 세상의 복을 누리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