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 자손의 기업
(수 15:1-12)
서론: 지난 주일에는 수 14:6-15을 본문으로해서 ‘모범적 평신도 갈렙’ 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드렸습니다. 원래 이스라엘 백성은 12지파였는데, 레위 지파는 땅분배에서 제외되어 11지파가 남았으나 요셉 지파에서 에브라임과 므낫세가 나뉘어져서 12지파에 포함되었기 때문에 땅을 분배할 때는 다시 12지파가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요단 강 서쪽땅을 분배할 때는 여호수아와 제사장 엘르아살이 이스라엘 족장들과 함께 분배했습니다. 유다 족속 중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나아와 헤브론 땅을 자신이 가서 점령하겠다고 자원했습니다. 헤브론의 옛 이름인 기럇 아르바에는 아낙 자손 중 가장 강한 족속이 거주하고 있었지만 갈렙은 믿음으로 그 땅을 차지했습니다. 갈렙은 비록 여호수아와 같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는 아니지만 자신이 맡은 자리에서 온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섬기고,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이스라엘 자손의 기업을 차지하는 일에 자원하여 신약시대에 바울을 도와 복음전했던 몇몇 사람들과 함께 모범적인 평신도의 상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다 여호수아나 바울 같은 지도자가 될 수는 없다 하더라도 갈렙이나 신약의 누가, 더디오와 같은 마음을 다해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훌륭한 평신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본문은 수 15:1-12입니다. 유다자손의 기업을 분배하는 기록과, 갈렙과 그 사위 옷니엘이 드빌을 쳐서 취하는 기록과, 유다 자손이 분배받은 102 성읍에 대한 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에 거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는 기록도 볼 수 있습니다.
1) 유다 지파의 분배지역 (1-12): 유다 지파는 주로 가나안 땅의 남쪽을 차지했습니다. 그들의 남쪽 경계는 염해 남쪽 끝에서 시작하여 에돔 경계와 신광야를 지나 가데스 바네아 (남쪽 중앙) 를 지나 애굽 시내를 거처 지중해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1-4). 이것이 유다 지파의 남쪽 경계입니다. 유다 지파의 동쪽 경계는 염해 북쪽 끝까지 (르우벤 지파) 가서 길갈 가까이 접근하고 (5-7), 거기를 지나 예루살렘 남쪽을 거쳐 기럇 여아림 (북쪽 중앙) 을 포함하고, 딤나 (단 족속) 아래를 지나 서쪽으로 계속 가서 지중해에 이르게 됩니다 (8-12). 이것이 유다 지파의 북쪽경계 입니다. 나중에 유다 지파의 분배지역에서 시므온 지파가 그들의 기업을 얻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약속하신 것이 이루어졌습니다.
2) 갈렙과 옷니엘 (13-19): 수 14장에 나온 것처럼 여호수아가 갈렙에게 헤브론 곧 기럇 아르바를 주었습니다 (13). 갈렙이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쫓아내고 거기서 올라가 드빌 (기럇 세벨) 을 치면서 말하기를 누구든지 기럇 세벨을 점령하는 사람에게는 자기 딸 악사 (복사뼈 장식) 를 그의 아내로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14-16). 그런데 갈렙의 조카인 옷니엘 (여호와는 나의 힘) 이 기럇 세벨을 점령해서 갈렙이 자신의 약속대로 딸 악사를 옷니엘의 아내로 주었습니다 (17). 악사가 결혼할 때에 아버지 갈렙에게 청하여 복을 빌어달라고 하고 또 샘물도 달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갈렙이 악사에게 윗샘과 아랫샘을 악사에게 주었습니다 (18-19). 나중에 여호수아가 죽고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날 때, 이 옷니엘이 이스라엘 백성의 첫번 째 사사 (Judge) 가 되어 이스라엘을 메소포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에게서 구합니다 (삿 3:7-11). 옷니엘은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입니다.
3) 유다의 102성읍 (20-63): 유다 자손이 받은 기업은 그들의 가족을 따라 모두 102 성읍을 얻었습니다. 물론 나중에 그 성읍들 중에서 시므온 지파와 많은 성읍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유다 지파가 분배받은 성읍이 너무 많아서 자신들의 성읍 중에서 17성읍을 시므온 지파에게 나누어 준 것입니다 (수 19:1-9). 이스라엘 사람들은 초창기부터 자신들이 가진 것을 서로 나누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신약에서도 행 4:32-37을 보면 오순절 후에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루살렘에서 생활할 때, 성도들이 자신들의 재물을 아낌 없이 사도들에게 가져와서, 사도들이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원시적 공산주의). 요일 3:18에서도,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라고 사도 요한이 에베소 교인들에게 편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믿음의 공동체로 모인 우리가 할 일 중의 하나입니다. 요즘 그리스도인들 중에서는 이런 아름다운 모습을 잘 볼 수 없습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일은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에 거하는 여브수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예루살렘에 유다 자손과 함께 거한 것입니다. 이 예루살렘은 나중에 베냐민 족속이 차지하였습니다 (수 18:28). 사사기 1:27-36 을 보면 이스라엘 족속이 이 외에도 많은 가나안 사람들을 쫓아내지 못하여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과 함께 거하면서 이스라엘 사람을 타락하게 하고 또 이스라엘 백성을 지배하는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성실히 순종하지 아니하면 나중에 그 일들이 자기에게 올무가 되어 영적으로, 육신적으로 여러 가지 재앙을 만나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예수님의 수많은 명령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데 (마 28:18-20, 막 16:15), 그 말씀에 순종하지 아니하면 나중에는 복음을 전할 수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우리의 신앙이 나약하게 되어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바른 삶을 살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우리 형제 자매님들도 이스라엘 사람의 장점을 본받아 가진 것을 서로 나누고, 또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 복음 전하는 일에 열심을 내는 사람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고린도전서 15장 58절) "Therefore, my dear brothers, stand firm. Let nothing move you. Always give yourselves fully to the work of the Lord, because you know that your labor in the Lord is not in vain." (I Corinthians 15:58)